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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약속 지킨 ‘도요타’… 韓 모터스포츠 대중화 발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5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진행된 ‘2024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에 참가해 GR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한국토요타자동차가 5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진행된 ‘2024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에 참가해 GR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특사’를 자처하며 불모지 개척에 나섰다.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국내 최대 규모 레이싱 대회 후원은 물론, 풀뿌리 자동차 축제까지 ‘도요타 가주 레이싱(이하 GR)’을 앞세워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4~6일 대천해수욕장 공영주차장 부근 공터에서 열린 ‘2024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이 대회에는 도보 5분 거리의 바다를 등지고 레이싱카는 물론, 양산차를 비롯해 튜닝카와 바이크 등 탈것이 총출동해 장관을 이뤘다.

충남 보령에서 대규모 자동차 축제가 열린 것은 이곳에 소재를 둔 아주자동차대학과 관련이 있다. 아주자동차대학은 지난 2011년부터 학교 운동장에서 튜닝카 전시를 진행하며 이 행사를 일궈왔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은 그들만의 축제는 보령시를 대표하는 사업으로 성장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 기간 동안 행사장을 찾은 인원은 13만 명이 넘는다. 지난해에도 1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모터스포츠 관련 행사만 놓고 보면 최다 방문객 유치 대회인 셈이다.

올해 행사는 ▲동호회, 바이크, 모터스포츠 레이스카 등을 전시하는 튜닝카 세션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하는 자동차 기업 세션 ▲오프로드, 캠핑 트레일러 등을 포함한 레저스포츠 세션 등 크게 3가지로 나눠 운영됐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국내 대회 짐카나 ▲아시아 대회 드리프트 ▲인터내셔널 대회 엔듀로 바이크 ▲국내 대회 오프로드(자동차) 등 4개 부문의 모터스포츠가 진행됐다. 특히 짐카나 및 드리프트 동승 체험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참가자들은 비바람이 몰아친 5일에도 이 같은 모터스포츠를 경험하기 위해 긴 대기 줄을 마다하지 않았다. 날씨가 좋았던 행사 첫 날에는 체험 대기만 한 시간이 넘었다고 한다.

대회 운영 총괄을 맡은 박상현 아주자동차대학 모터스포츠전공 교수는 “행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 모터스포츠 문화의 정착”이라며 “나아가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처럼 자동차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도요타의 공헌이 있었다.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지난해부터 한국토요타가 참가하며 몸집을 크게 키웠다. 한국토요타는 올해에도 도요타 가주 레이싱을 필두로 모터스포츠 문화 조성에 힘을 보탰다. 도요타 가주 레이싱은 극한 경쟁 속에서 차량 성능을 향상시켜 더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한 회사 이념을 실현한다는 철학에서 비롯됐다. 이를 알리는 브랜드가 바로 ‘GR’이다. GR 브랜드 핵심은 운전의 즐거움이다.

GR 부스에선 ‘2024 슈퍼레이스’ 최고 클래스에 출전 중인 GR 수프라 스톡카가 시선을 끌었다.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든 스톡카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며 모터스포츠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한 GR 수프라와 GR86도 직접 경험하도록 문을 열어뒀다.

박상현 아주자동차대 교수(사진)는 “한국토요타는 대회 규모를 떠나서 국내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들이 한국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갖는다면 분명 새로운 문화 창출의 장이 마련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요타는 2년 전 GR86 국내 출시 당시 국내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슈퍼레이스 GR 수프라 공식 카울 스폰서 참여 외에도 올해 프리우스 PHEV 클래스 신설을 통해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다.

나아가 한국토요타는 미래 자동차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아주자동차대학과 지난 2020년 T-TEP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전동화 트레이닝 아카데미 개설, 실습용 차량 및 부품 기부 등 자동차 전문가 양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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