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개최된 2024 TCR 이탈리아 개막전 레이스2에서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박준의 드라이버(Hyundai Elantra N)가 우승을 차지했다.
2024 TCR 이탈리아 개막전 레이스2는 미사노 월드 서킷(Misano World Circuit Marco Simoncelli, 4226km,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 5월 4~5일 양일간 더블레이스로 개최됐다.
20분+1랩 동안 각국의 드라이버 25명이 펼친 치열한 경쟁 속에서 22분25초102로 체커기를 받은 박준의 드라이버는 해당 카테고리 내 아시아 드라이버 최초 결승 1위에 등극하고 서킷 베스트랩 신기록(1분41초804)을 경신했다. 뒤이어 Nicola Baldan(22분27초553, 이탈리아, Aikoa Racing, Audi RS3 LMS), Michele Imberti(22분28초452, 이탈리아, Kombat Motorsport, Hyundai Elantra N)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박준의 드라이버는 지난 3일 진행한 예선에서 7위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5월 4일 열린 레이스1에서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3위를 차지해 첫 포디엄을 달성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레이스위크 마지막날 예선 기록 8위 이내 기준 리버스 그리드로 펼쳐진 레이스2에서는 두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 후 바로 선두로 치고 나갔고 시종일관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뒤 당당히 포디엄 최정상에 오르며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위상을 높였다.
경기 후 현지 중계 인터뷰를 통해 박준의는 “예선에서 실수가 있어서 아쉬웠지만 오늘은 스타트가 매우 좋았고 즐거운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에 감사드리며, 현대성우, 브이엑스, 모튤 등 모든 후원사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우 감독은 “모터스포츠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아시아 최초 TCR 이탈리아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팀원들과 함께 거둔 값진 승리라고 생각하며 다음 라운드에도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여 국내외 팬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겠다”라며 다음 경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동반 출전한 박준성 드라이버는 예선 11위를 차지한 후 결승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레이스1은 16위, 레이스2는 22위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 라운드를 기약했다.
박준의 드라이버는 Michele Imberti, Ruben Volt 등 지난해 종합 6, 7위를 기록한 선수들과 Salvatore Tavano(2022년 종합 2위) 및 개막전 레이스1 우승을 차지한 영국의 신예 Alex Ley와 선두권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개막전 종료 현재 종합 순위는 Alex ley(82포인트), 박준의(79포인트), Salvatore Tavano(69포인트) 순이며 다음 라운드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라운드는 다음 달 8일 이탈리아 페르구사 서킷(Autodromo di Pergusa)에서 진행된다.
한편, 2024 TCR 이탈리아 총 엔트리는 26대로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헝가리,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다국적 드라이버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창단 27주년을 맞이한 현대성우그룹 소속 모터스포츠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2019년 블랑팡 지티 월드 챌린지 아시아 드라이버 종합 우승, TCR 아시아 팀 종합 2위 달성 등 눈분신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위상을 높였다.
현대성우그룹은 지주회사인 현대성우홀딩스와 더불어 알로이휠 및 주물 제품 제조사인 현대성우캐스팅, 자동차 배터리 등 연축전지 전문기업인 현대성우쏠라이트로 구성돼 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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