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정도 일줄은”..망해가는 줄 알았던 전기차 산업, 결국 최악의 공포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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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글로벌 점유율 60% 육박
유럽 및 북미 등은 줄어 들어..
국내 시장 수입 전기차 점유율 상승
중국 전기차 글로벌 점유율 60%
씰/출처-BYD

중국 전기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60%에 육박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전기차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올해 1~4월 250만 5천 대 판매

미국과 유럽은 중국 전기차의 성장에 대응해 관세 인상과 같은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가 중국 전기차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성장세
씰/출처-BYD

에너지 전문 시장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PHEV 포함) 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3% 증가한 428만 대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에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8.6% 오른 250만 5천 대가 판매됐다. 그 결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58.5%에 달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자리를 지켜냈다.

SNE리서치는 보조금 중단 후 판매량 감소를 겪었던 지난해 초와 달리, 증가한 경형 전기차 판매량과 주요 완성차 업체의 서브 브랜드 출시 등으로 전기차 대중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이 높게 책정되면서 이러한 추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전기차 글로벌 점유율 60%
돌핀/출처-BYD

중국 비야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20.2% 차지

중국의 전기차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인도량이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전기차 인도량은 8.6%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2.4%포인트 하락한 22.4%로 집계됐다. 북미 시장 역시 인도량이 7.2% 늘었지만 점유율은 1.5%포인트 떨어진 12.0%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성장세
씰/출처-BYD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20.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20.5%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20%대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중이다.

점유율 2위를 기록한 테슬라를 뒤쫓는 3위는 중국의 또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인 지리자동차다. 지리는 올해 1~4월 동안 글로벌 시장 점유율 7.9%를 기록, 지난해 6.1%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테슬라의 점유율은 15.3%에서 11.3%로 감소했다. 4위는 27만 8천 대를 판매한 독일 폭스바겐이 자리했고 현대차그룹은 1.7% 감소한 16만 6천 대를 판매해 7위를 유지했다.

국산 전기차 감소
아이오닉 5/출처-현대차

업계는 중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전기차 대중화 직전의 수요 침체, 이른바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는 중국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전기차 시장, 수입차 점유율 상승세

한편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10대 중 거의 3대가 수입차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4만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 전기차 판매량 증가
EQA, EQB/출처-벤츠

반면 국산 전기차 판매는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그리고 국토교통부의 통계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15만 9,693대로 2022년 16만 1,449대보다 1,756대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11만 6,662대를 기록했으며 수입 전기차는 4만 3,031대가 판매됐다.

국내 전기차 시장 수입차 증가
Q4 e트론/출처-아우디

전년 대비 전체 전기차 판매에서 국산차의 비중은 76.6%에서 3.5%포인트 하락한 73.1%, 수입차 비중은 23.4%에서 3.5%포인트 상승한 26.9%로 증가했다.

테슬라의 경우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춘 ‘중국산 모델 Y’를 앞세워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 6,459대를 판매했다.

다양한 모델, 브랜드 프리미엄 등 영향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국산과 수입차 실적이 엇갈린 주된 원인으로는 수입차 브랜드의 다양화와 전기차 구매 지원 정책 그리고 브랜드 프리미엄이 결합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수입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환 추세에 맞춰 다채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 수입차 증가
모델 Y/출처-테슬라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유수의 브랜드가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테슬라 모델 Y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1만 3,885대가 판매됐으며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9,184대, BMW가 8,225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산 전기차 모델 선택지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현재 국산 전기차 시장은 주로 현대차와 기아가 이끌고 있다. 현대차에서는 코나EV, 아이오닉5, 아이오닉6가, 기아에서는 쏘울EV, 니로EV, EV6, EV9이 주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입 브랜드들은 앞으로도 신모델을 지속 출시해 수입 전기차의 시장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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