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한국사업장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5월 22일 상견례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달 초 노동조합(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이 잔업거부와 부분파업을 강행하면서 사측과 대립했지만 이번 잠정안 도출로 물꼬가 트였다.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잠정안이 가결되면 GM한국사업장 임직원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여름휴가를 떠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GM은 24일 노사가 20회에 걸친 교섭을 통해 2024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일시금(합의 타결) 및 성과급(작년 경영성과) 1500만 원, 명절(설·추석) 귀성여비 100만 원 신설 등을 포함한 단협 개정 및 별도 요구안 관련 사항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직원 보상 및 처우 개선 외에 오는 2027년 1분기를 목표로 GM 부평·창원공장 생산 차종 확대 등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잡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은 오는 25일과 26일로 잡혔다. 투표자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올해 GM한국사업장 임금협상은 최종 마무리된다.
한국GM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최선의 안에 대해 노조가 긍정적으로 화답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곡점에서 임금협상을 신속하게 마무리해 국내 사업장 미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GM한국사업장은 올해 여름휴가 기간을 오는 29일부터 8월 2일까지로 정했다. 이 기간 부평과 창원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부품 협력사도 함께 쉰다. 여름휴가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셈이다. 일부 직원은 개인 연차를 사용해 먼저 여름휴가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한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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