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국내 수입차 시장 4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올 상반기(1∼6월) 7185대를 판매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 1만7018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수입차 ‘빅4’에 올랐던 볼보가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매달 평균 약 1200대 수준의 고른 판매량을 이어가며 꾸준한 강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볼보자동차의 약진은 한국 고객 맞춤형 기능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아서다. 볼보자동차가 300억 원을 들여 티맵 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전 차종에 기본으로 탑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티맵 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내비게이션 ‘티맵’과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누구’, 음악 플랫폼인 ‘플로’를 결합한 서비스다. 운전자는 이를 통해 길 안내, 공조 설정, 음악 재생, 전화 및 문자 확인 등 다양한 작업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나아가 집 안의 조명이나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또한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도 15년간 무상으로 제공해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 기능이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의 철학에 맞춘 볼보자동차의 다양한 안전 기능들도 볼보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레이더, 카메라 및 초음파 센서 등으로 구성된 최신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반 최고급 안전 기능을 전 차종에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를 감지해 사고 위험 시 긴급 제동과 충돌 방지를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 차량 간 안전거리와 차선을 유지해주는 ‘파일럿 어시스트’ 등의 첨단 안전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 접수 및 긴급출동 신청 등을 제공하는 ‘볼보 어시스턴트’ 기능도 갖췄다.
또한 볼보자동차는 지난해와 올해 약 1000억 원을 추가 투자하며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39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3개의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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