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에 휘청이는 일본차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투자를 줄이고 있다. BYD, 지리, 니오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자국 시장을 점령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장 3곳 멈추는 혼다
닛케이에 따르면 혼다자동차는 중국에서 운영 중인 7개 생산공장 중 3곳의 운영을 중단한다. 광저우시 공장은 10월, 우한시 공장은 11월에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며, 광저우시 공장은 폐쇄 또는 휴업할 것으로 보인다. 혼다의 중국 생산능력도 149만 대에서 100만 대로 줄어든다. 줄어드는 생산력은 50만 대로, 혼다의 글로벌 총 생산능력 기준 약 10%가 감소한다.
닛산, 미쓰비시도 ‘탈중국’
혼다만 중국 투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 닛산자동차는 지난달 장쑤성에서 운영하던 창저우 승용차 공장을 폐쇄했다. 공장이 폐쇄되며 연간 160만 대에 달하던 현지 생산능력은 10% 감소했다. 일본 히노자동차는 상하이에 설립한 자회사 히노엔진을 내년까지 청산할 계획이다. 또,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일본차의 중국 탈출 원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투자를 줄이는 주된 이유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BYD, 니오, 지리 등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겸비한 전기차를 내놓고 있다. 이 브랜드들은 저렴한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5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대수에서 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지리자동차는 지커001과 판다 미니를 앞세워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올 상반기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완성차 3사의 중국 판매 대수는 총 154만 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3% 감소했다.
결론
중국 전기차 업체가 급성장하며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일본차의 중국 시장 탈출은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앞으로 일본 업체들이 이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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