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한국사업장은 이달 한 달간 프리미엄 픽업트럭 모델인 ‘GMC 시에라’ 구매자를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온라인 판매 3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프로모션이라고 한다. 먼저 GMC 시에라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60만 원 상당 차량용 냉장고를 증정한다. 다만 해당 증정품은 계약 진행 과정에서 영업직원(카매니저)이나 전시장을 지정하지 않고 순수하게 온라인으로만 차를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GM한국사업장이 테슬라코리아처럼 완전한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GMC 시에라는 국내에서 처음 정식으로 출시된 ‘풀사이즈 픽업트럭’이다. 출시 당시 쉐보레 실버라도보다 국내 인지도가 도입 차종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실제 출시된 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국내 유일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 자리매김 했다. 실제로 GMC 시에라는 미국에서 쉐보레 실버라도보다 고급 모델로 평가받는다. 미국 내 판매 가격도 실버라도보다 높다.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GM의 국내 시장 브랜드 확장 의도도 담겼다는 평가다. GMC 브랜드 모델로는 허머EV가 유명하다. 독특한 스타일의 SUV인 허머를 전기차 버전으로 개발한 모델이다. 국내 GMC 브랜드 전개가 GMC 허머EV 도입을 고려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상품성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커다란 차체를 기반으로 뒷좌석까지 공간이 넉넉하고 GM 계열 아메리칸 픽업트럭 특유의 숨겨진 기능과 수납공간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외관 스타일도 고급스러우면서 존재감이 느껴진다. 흔하지 않은 8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다양한 차종을 통해 성능과 효율을 검증 받은 엔진이다. 1억 원 미만 가격대도 최근 트렌드와 비교하면 꽤 합리적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국내법상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가 2만 원대에 불과하다. 다만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1차로 통행이 제한된다.
우수한 상품성에 힘입어 GMC 시에라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주관한 2023 올해의 차 심사에서 ‘올해의 픽업트럭’에 선정된 바 있다. 2024년형 연식변경 모델은 액티브 가변 배기 시스템과 신규 컬러 등이 적용돼 상품성이 더욱 개선됐다.
GM한국사업장은 온라인 구매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맞춰 지난 2021년부터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해왔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 처음으로 온라인 판매를 도입했다. 현재 GMC 시에라를 비롯해 쉐보레 타호와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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