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대 가격으로 국내 시장 공략
BYD, 첫 전기 SUV ‘아토 3’로 출사표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의 준중형 전기 SUV ‘아토 3’가 드디어 국내 시장에 첫 번째로 진입한다.
지난 13일 환경부 인증 절차를 모두 마친 아토 3는 이달 중 사전계약에 돌입하고, 본격적인 판매는 2월부터 시작된다.
대중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앞세운 BYD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과연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가격과 주행거리, 국내 소비자 공략
아토 3의 가장 큰 무기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기본 트림은 3,190만 원, 상위 트림은 3,2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적용되면 실구매가는 2천만 원대로 낮아질 가능성도 크다.
환경부가 인증한 복합 주행거리는 321km를 기록했고, 저온에서는 309km로 주목할 만한 기록이 나왔다. 특히 온도 변화에 따른 주행거리 감소폭이 작아, 한국의 계절 변화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해 기존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충전 속도와 재활용 측면에서는 다소 약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이 단점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인업 확대로 다양한 소비자층 겨냥
BYD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총 4개의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5월에는 중형 세단급 전기차 ‘씰’을 출시하고, 6월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소형 전기차 ‘돌핀’이 대중적 수요를 겨냥할 예정이며, 이어 8월에는 프리미엄 전기 SUV ‘시라이언7’을 출시해 고급 전기차 시장까지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
이렇게 BYD는 순차적으로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층을 세분화하고, 전기차 대중화부터 고급 시장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기아에 미칠 영향
BYD의 아토 3는 현대차·기아의 주력 시장인 준중형 SUV 카테고리를 겨냥하고 있다. 특히, 보조금 적용 시 2천만 원대로 낮아지는 실구매가로 국내 제조사들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BYD의 진입이 국내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 했지만, 초기에는 서비스센터 부족, 부품 수급 문제 등 신생 브랜드로서의 한계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새로운 경쟁자, 성공할까?
BYD는 브랜드 출범과 함께 이달 중 아토 3의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BYD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성능으로 국내 소비자층을 빠르게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서비스와 품질 관리가 소비자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YD가 현대차와 기아가 강세를 보이는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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