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기 SUV 시장에 볼보 도전장
499km 주행·510마력 성능·7인승 기본 탑재
기아 EV9·테슬라 모델 X와 정면승부 예고
볼보가 대형 전기 SUV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3열 좌석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는 ‘EX90’을 공개하며 대형 SUV 시장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볼보 EX90은 단순히 공간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용성과 성능을 모두 잡은 점이 특징이다.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함께, 최대 499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한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퍼포먼스 모델의 경우 510마력, 92.8kg·m 토크를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4.7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첨단 기술과 차별화된 디자인
EX90은 안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과 충돌 방지 시스템이 한층 더 정교해졌으며, 차량이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을 분석해 최적의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디자인 역시 변화가 돋보였다. 전기차답게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서 볼 수 있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제거하고, 공기역학적 설계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면발광 LED 헤드램프를 채택해 미래적인 느낌을 강조했으며, 실내는 북유럽 감성을 담아 미니멀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한, OTA(Over-The-Air)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도 제공되어 차량의 기능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경쟁 모델과의 차별점은?
현재 EX90과 경쟁할 모델로는 기아 EV9, 테슬라 모델 X, 리비안 R1S, 벤츠 EQS SUV 등이 있다. 하지만 EX90이 차별화되는 지점은 ‘3열 기본 제공’이라는 점이다.
전기 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3열 좌석을 기본으로 탑재한 모델은 여전히 많지 않다.
기존 전기 SUV들은 대체로 3열을 옵션으로 제공하거나 공간이 협소해 실용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EX90은 성인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을 수준의 3열 공간을 확보해 실내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또한, 1,915L까지 확장 가능한 적재 공간은 캠핑,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과 출시 일정은?
볼보 EX90의 가격은 7만9,995달러(약 1억 1,620만 원)부터 시작하며, 울트라(Ultra) 트림은 8만4,345달러(약 1억 2,254만 원)로 책정됐다.
출시는 2024년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먼저 시작되며, 한국 시장에는 2025년 중 도입될 가능성이 커 소비자들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렇게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EX90는 기존 강자들을 위협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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