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면 쳐다보는 슈퍼카 ”연봉 얼마를 벌어야” 유지될지 계산해봤습니다.

“지나가면 누구나 쳐다보는 슈퍼카” 람보르기니 타려면 연봉이 얼마여야 할까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한 대가 지나가면 자동차에 관심 없는 사람도 한 번쯤 고개를 돌립니다. 그런데 막상 가격표를 보면 “도대체 얼마를 벌어야 이런 차를 탈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듭니다.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일상성이 높아 국내에서 자주 비교되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기준으로 계산해봤습니다. 최신 우루스 SE는 4.0리터 V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800마력을 발휘하며, 국내 실구매가는 옵션에 따라 대략 4억 원 안팎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차값만 준비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우루스를 4억 원으로 잡으면 취득세만 단순 계산으로 약 2,800만 원 수준입니다. 여기에 고급 옵션과 등록 부대비용까지 붙으면 출고하는 날부터 일반 국산차 한 대 값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현금으로 전부 구매하지 않고 30%인 1억2천만 원을 먼저 낸 뒤 나머지 2억8천만 원을 60개월로 나눈다고 가정해도, 이자를 제외한 원금만 매달 약 467만 원입니다. 실제 금융상품에는 이자와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월 납입액은 이보다 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름값만 1년에 500만 원 가까이 든다
우루스 퍼포만테의 국내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6.3km 수준이고, 실제 시승에서도 리터당 5.8km가 기록된 사례가 있습니다. 연간 1만5천km를 주행하고 고급휘발유를 리터당 2,100원으로 계산하면 연료비만 약 500만 원입니다. 시내에서 가속을 자주 하거나 배기음을 즐기며 운전한다면 체감 연비가 더 낮아져 한 달 주유비가 50만~70만 원을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세금보다 무서운 건 보험과 소모품이다
3,996cc를 기준으로 한 연간 자동차세와 지방교육세는 신차 기준 약 104만 원 정도입니다. 의외로 세금만 보면 감당 가능한 수준처럼 보이지만 진짜 부담은 보험료와 소모품입니다. 운전자의 나이와 사고 이력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초고가 고성능 차량은 보험료가 연 수백만 원 이상 나올 수 있고, 대형 고성능 타이어 네 짝을 교환하면 수백만 원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와 휠까지 손상되면 일반 승용차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금액이 나옵니다.

월 유지비만 최소 550만 원은 잡아야 한다
차량 할부 원금 약 467만 원에 기름값, 세금, 보험료, 소모품 적립금까지 더하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월 550만~650만 원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주차비와 세차, 예상하지 못한 수리비, 차량 감가상각은 포함하지 않은 계산입니다. 특히 람보르기니처럼 옵션 가격이 높고 사고 수리비가 큰 차는 예상치 못한 지출을 감당할 별도 현금도 필요합니다. 단순히 매달 할부금을 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계약하기에는 위험한 차인 셈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연봉 3억 원 이상이 시작점이다
자동차 관련 지출을 세후 소득의 20~25% 안쪽으로 유지한다고 보면 연간 6천만~7천만 원을 차에 쓰기 위해서는 최소 연봉 2억5천만~3억 원 이상은 돼야 합니다. 하지만 주택대출과 생활비, 가족 지출까지 생각하면 연봉 3억 원도 넉넉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