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90 타자마자 웅장… 롤스로이스 부럽지 않다는 ’25개 스피커’의 정체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가 단순한 ‘이동 수단’의 경계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9월 14일, GV90 전용으로 개발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의 상세 사양을 공식 발표했다.
25개의 스피커, 7.1.4채널 돌비 애트모스, 세계 최초의 커튼 모션 ALT까지. GV90의 오디오 패키지는 홈 하이엔드 시스템의 기술을 차량 실내로 옮겨놓은 수준이다.
25개 스피커·7.1.4채널…홈 시네마를 차 안으로
GV90의 사운드 시스템은 총 25개의 스피커로 구성된다. 전·후 도어에는 트위터·미드레인지·우퍼로 나뉜 3웨이 바이앰프 방식 스피커가 각 좌석을 중심으로 배치돼, 모든 탑승자에게 독립된 사운드 스테이지를 제공한다.
대시보드 중앙의 2웨이 센터 채널 스피커는 전면 음장을 형성하고, 루프(헤드라이너)와 헤드레스트에도 스피커가 별도로 탑재됐다. 이 구성이 5.1 및 7.1.4채널 콘텐츠를 모두 재생할 수 있는 멀티채널 프로세싱을 가능하게 하며, 돌비 애트모스 포맷을 통해 상·하 방향까지 음장을 확장한다.
하만의 독자 기술인 퀀텀로직 이멀젼 3D 서라운드(QuantumLogic Immersion 3D Surround)는 음향 신호와 리버브를 분리·재구성하는 알고리즘으로 사운드의 높이와 공간감을 극대화한다. 서라운드 효과는 10단계로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자동차 최초 ‘커튼 모션 ALT’…소리가 열리는 순간
이번 시스템의 가장 주목할 기술은 ALT(Acoustic Lens Technology)를 차량용으로 재해석한 ‘커튼 모션 ALT’다. 뱅앤올룹슨의 플래그십 홈 오디오 베오랩 28에서 영감을 받은 이 기술이 완성차에 적용된 것은 GV90가 세계 최초다.
정밀 가공된 견고한 알루미늄 라멜라 구조가 커튼이 열리듯 펼쳐지며 고역 사운드를 넓게 확산시킨다. 특정 지점에 집중되지 않고 차량 전체로 음이 퍼지는 방식이다.
사운드 조정 인터페이스인 베오소닉(Beosonic™)은 터치 한 번으로 ‘밝음’, ‘활동적’, ‘편안함’, ‘따뜻함’ 4가지 사운드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조합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핀치 앤 줌’ 제스처로 서라운드 레벨을 10단계로 제어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보스턴 심포니홀·웸블리 스타디움을 차 안에서

버추얼 베뉴 라이브(Virtual Venues Live)는 GV90 실내를 세계적 공연장으로 탈바꿈시키는 핵심 기능이다. 뱅앤올룹슨의 레퍼런스 청취 공간인 ‘뱅앤올룹슨 홈’, 음향 원리를 바탕으로 설계된 최초의 공연장으로 알려진 ‘보스턴 심포니 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음악 공연장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까지 세 곳의 음장을 실시간으로 재현한다.
버추얼 베뉴 라이브는 실시간으로 차량 내 음향 신호를 분석해 음악뿐 아니라 탑승자의 목소리와 박수 소리에도 해당 공간의 음장 효과를 적용한다. 리어 포커스 모드(Rear Focus Mode)는 뒷좌석 탑승자의 청취 환경을 별도로 최적화하는 기능으로, 2열 탑승객이 많은 플래그십 SUV의 특성을 반영했다.
스피커 그릴에는 제네시스 고유의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이 적용됐다. 오디오 시스템이 차량 인테리어와 완전히 통합된 디자인 언어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뱅앤올룹슨의 세 가지 핵심 가치인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장인정신, 소재의 진정성을 담아냈다.
GV90의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은 삼성-하만-뱅앤올룹슨-제네시스로 이어지는 한국 주도의 럭셔리 기술 연합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국내에서는 9월 11일부터 27일까지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리는 ‘GV90 특별 전시’에서 이 사운드 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전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추석 당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