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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주고 샀는데 7천만 원 됐다” 포르쉐 타이칸 차주들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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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중고차 시세 역대급 폭락

신차 출고가 1억 5천만~2억 원대 모델 3년 만에 감가율 50~60% 기록

전기차 캐즘과 고전압 배터리 교체 리스크가 겹치며 감가 방어 실패

“억 소리 나던 프리미엄”이 3년 만에 반토막

포르쉐라는 브랜드는 그동안 중고차 시장에서도 감가 방어가 가장 잘 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혀왔다. 911이나 카이엔 같은 내연기관 모델들은 연식이 지나도 시세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은 정반대의 흐름을 타고 있다. 신차 출고 후 불과 3년 만에 절반 이상 가격이 빠지는 역대급 감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타이칸은 기본형과 4S 옵션을 포함해 실제 출고가가 1억 4천만 원에서 1억 9천만 원대에 형성돼 있는 프리미엄 전기 스포츠카다. 억대 후반의 가격표를 감수하고 구매한 차주들 입장에서는, 불과 몇 년 사이 시세가 이렇게 무너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2억 가까이 주고 샀는데 지금은 7천만 원대”라는 차주들의 하소연이 중고차 커뮤니티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급격한 감가는 단순히 한두 대의 특수 사례가 아니라, 엔카닷컴과 KB차차차 등 주요 중고차 플랫폼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숫자로 보는 타이칸 감가” 얼마나 떨어졌나

* 신차 출고가: 타이칸 기본형 및 4S 옵션 포함 실제 출고가 1억 4,000만~1억 9,000만 원 형성

* 현재 중고 시세: 엔카 및 KB차차차 무사고 기준 7,000만~8,500만 원대 진입 (감가율 최대 60%)

* 배터리 보증 한계: 8년 또는 16만 km 보증 만료 후 배터리 팩 교체 견적 5천만~7천만 원대

* 감가 요인: 중고 럭셔리 전기차 수요 급감 및 신형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 따른 시세 붕괴

무사고 기준으로도 현재 중고 시세는 7천만 원에서 8,500만 원대까지 내려앉아 있다. 신차 가격 대비 최대 60%가 빠진 셈인데, 이는 일반적인 수입차 3년 감가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8년 또는 16만 km인 배터리 보증이 만료된 이후에는 배터리 팩 교체 견적이 5천만 원에서 7천만 원대에 달한다는 점이 중고차 구매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사실상 중고로 사더라도 배터리 교체 시점이 다가오면 차량 잔존가치보다 수리비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감가를 가속시키는 구조다.

여기에 최근 전기차 캐즘, 즉 수요 정체 국면이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나면서 중고 수요 자체가 줄어든 점, 그리고 신형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로 구형 모델의 상품성이 빠르게 낮아진 점까지 겹치며 감가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전기 스포츠카의 딜레마, 성능은 좋은데 왜 값은 무너지나

타이칸이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포르쉐의 기술력이 집약된 전기 스포츠카라는 평가와 함께 큰 화제를 모았다. 실제 주행 성능과 완성도 면에서도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는 모델이다. 하지만 신차 때의 화제성과 중고차 시장에서의 가치 유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이 이번 사례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내연기관 스포츠카와 달리 전기차는 배터리라는 소모품이자 핵심 부품의 노후화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이 근본적인 차이다. 보증이 끝난 이후의 배터리 교체 비용이 중고차 가격 자체를 위협할 정도로 크다 보니, 아무리 주행 성능이 뛰어나도 구매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흐름이 타이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프리미엄 전기차 전반이 마주할 공통의 과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억대의 프리미엄을 주고 최신 기술을 산다는 것의 대가가 이렇게 급격한 감가로 돌아온다면,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프리미엄 전기 스포츠카에 선뜻 지갑을 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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