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모두가 전기차 외칠 때”… 토요타·현대차가 조용히 점유율 쓸어 담은 ‘이것’의 정체

이콘밍글 조회수  

현대차 브라질 20만대 돌파

엘란트라 / 현대차
현대차 브라질 20만대 돌파
엘란트라 / 현대차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40% 가까이 급등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두텁게 갖춘 토요타·현대자동차·기아는 이 흐름의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는 반면, 하이브리드 구간을 사실상 건너뛴 GM은 시장 점유율 하락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

하이브리드 비중 18.9%, EV의 2배 이상…구조적 전환 신호

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미국 소매 자동차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8.9%에 달한다. 이는 2026년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전의 약 16% 수준에서 불과 반년 만에 3%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4.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상승 속도 역시 이례적으로 가파르다.

같은 기간 순수 전기차(EV) 비중은 7.1%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EV 세액공제를 유지하던 2025년 9월 무렵의 약 14% 대비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JD파워의 스리니 라자고팔란 부사장은 로이터에 “모든 기업이 하이브리드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유행이나 일시적 현상을 넘어 지속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2023년 대비 83% 증가했다.

이란 전쟁·유가 충격이 촉발한 소비자 이동

현대차·기아 글로벌 하이브리드 판매량
프리우스 / 토요타

하이브리드 붐의 직접적 도화선은 2026년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이다. 중동 산유국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와 미국 휘발유 가격이 동반 급등했고, 연료비 절감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단숨에 높아졌다. JD파워와 로이터는 이란 전쟁 이전과 2026년 8월 사이 미국 휘발유 가격이 약 40% 상승했다고 분석하며, 이를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한다.

JD파워는 “2분기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차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팔려 나갔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에서 자동차 대리점 16곳을 운영하는 딜러 빌 월리스는 로이터를 통해 “하이브리드차를 찾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유가 상승과 함께 EV 수요를 짓누른 또 하나의 변수는 연방 EV 세액공제 폐지다. 미국 연방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부터 전기차 세제 혜택 축소를 추진해왔으며, 2025년 7월 4일 서명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따라 2025년 9월 30일 이후 인도되는 신규·중고 전기차에 대한 연방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가 전면 종료됐다.

토요타 49.2%로 시장 절반 장악…현대·기아도 급성장

하이브리드 붐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토요타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에서 토요타의 비중은 49.2%로, 시장의 절반에 육박한다. 혼다(16.8%)와 현대차·기아(16.7%)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SUV부터 세단, 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하이브리드 차종을 확보했다. 빌 월리스 딜러는 “현대차와 기아 등은 고객에게 추천할 만한 선택지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반면 GM의 상황은 대조적이다. GM의 2026년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7.6%로, 2025년 상반기의 18.4%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GM은 내연기관에서 곧바로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는 전략을 채택해 하이브리드 투자를 사실상 건너뛰었고, 현재 코르벳 E-Ray 스포츠카 모델 하나만 하이브리드로 판매하고 있다.

‘브릿지 테크’로서 하이브리드…2031년 34% 전망도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고유가, 충전 인프라 부족, EV 높은 가격이라는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완화하는 이른바 ‘브릿지 테크(bridge technology)’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1년까지 하이브리드가 미국 신차 시장의 34%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