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화물차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
현대차`기아 텃밭인 국내 1톤 트럭 시장에 중국 BYD가 전기 상용차 ‘T4K’로 도전장을 내민다. GS글로벌이 들여오는 T4K 최대 강점은 가격이다. 지자체 및 소상공인 추가 지원을 받을 경우 1959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반면, 어뎁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이 빠진 점은 아쉽다.
GS글로벌은 6일 서울 장충동 크레스트 72에서 T4K 언론 공개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출시를 알렸다.
이날 행사 참석한 류쉐량 BYD 아태자동차판매사업부 총경리는 “BYD는 1995년 2차전지 배터리 설계부터 역사가 시작됐다”며 “지난해 전 세계 70개국에서 신재생에너지 차량 186만대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장에는 2018년 4월 제주에 전기버스 20대를 투입했고, 현재까지 301대를 납품해 2만5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BYD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 T4K는 1회 충전 주행거리 246km를 확보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약점인 부피문제를 극복하고 장점인 열 안정성을 더욱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환경부 인증 기준 상온 246km, 저온 209km 주행이 가능하다. 모터 출력은 140kW다.
전기차 전력 에너지를 외부로 보내는 V2L을 탑재한 것도 강점이다. 이날 행사장에선 동승석 후면에 위치한 충전구에 전용 젠더를 연결해 커피나 음료를 즉석에서 만드는 시연도 이뤄졌다. 실내에는 별도의 220V 플러그가 존재한다.
실내에는 12.8인치 스마트패드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티맵 EV 전용 내비게이션을 제공한다. 주요 편의 장치로는 △LCD 클러스터 △스마트키 △열선 스티어링 휠 △무선 충전패드 △다이얼식 기어노브 △버튼식 시동 등이 들어가 있다.
T4K 판매와 서비스는 지역별 딜러사가 담당한다. 대표적으로 경남권의 ‘지엔비씨브이’, 수도권의 ‘신아주 e트럭’ 등이 포진해 있다. 지역의 대표 딜러들은 서울, 오산, 부산, 대구 등 주요 거점에 전용 정비소를 포함한 3S(세일즈, 서비스, 스페어 파트를 모두 담당) 사업장을 구축 중이다. GS 오토오아시스, 자일자동차 등의 협력정비소를 통해서도 정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T4K는 카카오T 앱에서도 주문 가능하다. T4K 가격은 4669만 원으로 책정됐다. 국내 동급 차종과 차별화된 최대 용량 배터리와 V2L, 스마트패드 등의 기능을 포함한 가격이다.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은 최대치인 1200만 원이다. 지자체 보조금 중 최대치를 받는 지역에서는 소상공인 추가지원까지 적용 받게 되면 약 19000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영환 GS글로벌 대표는 “국내 화물트럭 소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기트럭 전환을 고려하는 차주들에게 T4K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