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안 충전 297만 번 ” 중국 연휴 전기차 충전, 역대급 스케일
중국 국경절 첫 사흘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 296만 8,600회
충전 횟수·충전량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증가
임시 충전기 599기·이동식 충전차 32대 투입해 귀경 수요 대응
“충전기가 부족한 게 아니라 시간이 부족하다” 달라진 전기차 고속도로 풍경

전기차가 늘어나면 처음엔 “충전기가 몇 개나 있느냐”가 문제였지만, 이제는 “그 많은 차가 같은 시간에 몰리면 어떻게 되느냐”가 더 큰 문제로 바뀌고 있다. 중국의 이번 국경절 연휴 통계가 이 변화를 숫자로 그대로 보여줬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고속도로 충전기 6만 2,700기를 집계한 결과,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의 고속도로 충전 횟수는 296만 8,600회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98만 9,500회로, 지난해 같은 연휴 기간보다 48.41% 늘었다.
충전량은 총 7,161만 9,300kWh로, 하루 평균 충전량도 전년보다 49.39% 증가했다. 중국 현지시간 기준 10월 5일 11시부터 21시, 6일 10시부터 22시까지는 귀경 충전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됐다.
■ 중국 연휴 전기차 충전, 숫자와 대응책으로 보면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수록 문제의 성격이 바뀐다는 점이 이번 통계의 핵심이다. 충전기 총개수보다, 특정 시간과 특정 휴게소에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피크 시간 대응력’이 훨씬 중요해졌다.
■ 10월 1~3일 고속도로 충전 횟수: 296만 8,600회(전년 대비 +48.41%)
■ 하루 평균 충전 횟수: 98만 9,500회
■ 총 충전량: 7,161만 9,300kWh(하루 평균 +49.39%)
■ 대응 장비: 임시 충전기 599기, 이동식 충전차 32대 투입
고속도로 급속충전은 80% 이후 충전 속도가 크게 낮아지는 특성이 있다. 일부 혼잡 지역에서는 충전량이 80%에 도달하면 자리를 비워 달라고 안내하는 방식으로, 완충을 고집하는 차량이 전체 대기시간을 늘리는 것을 막으려 했다. 평소 충전기가 넉넉하더라도 연휴 귀경 시간대에는 회전율이 낮아지며 대기 줄이 길어지는 구조다.
▲ 중국의 충전 통계를 한국의 현재 상황처럼 그대로 적용하지 않기(보급대수·도로망 규모 차이)
▲ 연휴 전체 최종 충전 횟수와 평균 대기시간은 추가 발표 확인 필요
중국 국가전력망이 사용한 이동식 충전차, 실시간 대기 정보, 80% 충전 후 이동 유도 같은 대응책은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 국가라면 공통적으로 참고할 만한 방식이다.
“한국의 설·추석 고속도로도 이렇게 될까” 남는 질문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는 아직 중국만큼 많지 않지만, 보급이 늘어날수록 똑같은 문제를 겪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설이나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 대기줄이 길어지는 모습은 이미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충전기를 얼마나 많이 설치했느냐보다, 연휴 성수기 한 시간에 몇 대를 내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는 점에서, 중국의 이동식 충전차나 80% 충전 후 이동 유도 같은 대책이 국내 휴게소에도 도입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다음 명절, 당신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전기차 충전 줄을 마주한다면 몇 % 충전으로 만족하고 다시 출발할 생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