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분기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2위로 밀려난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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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월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총 4689대였습니다. 지난해 동기 5278대보다 11% 감소한 수치인데요. 올해 1분기의 수입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 곳은 바로 벤츠입니다.

벤츠의 1분기 판매량은 총 1572대로 수입 전기차 판매의 30%를 차지했죠.
이는 1분기 728대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며, 1분기 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량 1499대보다도 많았습니다.
벤츠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EQA 250으로 300대 판매됐으며,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벤츠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소형 해치백에서 대형 세단까지 다양한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확보하는 등 소비자 선택권을 늘린 결과로 해석됩니다. 벤츠는 현재 국내에서 준중형 EQA를 비롯해 EQB, EQE, EQS, EQS SUV, AMG EQS 등 6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여름 EQE SUV까지 출시할 계획입니다.

테슬라는 늘 수입 전기차 시장을 선두해 왔는데요. 1위를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테슬라는 작년 1분기에는 2702대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절반에 못 미치는 1303대를 판매하게 됐습니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 카드를 앞세워 전 세계 시장에서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을 역대 최대치 기록했는데요. 국내에 판매된 대부분의 테슬라 차량이 모델Y(1044대)인 점을 비추어봤을 때 국내에 모델Y를 제외한 다른 차종이 1분기에 제대로 인도되지 않았으며 인도 물량을 중국과 일본으로 돌렸기 때문에 물량 부족이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가격 인하를 하는 등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월 실적발표에서 “중국이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시장이며 중국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상하이에 테슬라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을 밝히며 2024년 2분기에 완공을 목표로 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현재 상하이 테슬라 공장은 테슬라 전세계 생산량의 52%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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