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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어댑터 꼭 사야할까?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게 된다면 어댑터에 관해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공통의 충전 규격(DC 콤보)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기차 제조사와는 다르게 테슬라는 유일하게 독자적인 충전 규격을 고수하고 있다.

전기차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의외로 테슬라가 자체적인 충전 규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슈퍼차져, 데스티네이션차져와 같은 전용 시설 이외에서는 아예 충전이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테슬라를 탄다고 하면 그거 충전 아무데서나 못 하는거 아니에요? 라는 주변사람들의 질문을 상당히 많이 들었다.)

테슬라 차주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새롭게 차량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테슬라 차량에서 사용이 가능한 어댑터의 종류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어댑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추천하는 어댑터의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다.
1. J1772 완속 어댑터(필수)
2. DC콤보 어댑터(필수)
3. CHAdeMo(차데모) 어댑터(DC콤보의 하위 호환, 이미 구매한 경우가 아니면 비추)
4. 파워큐브 이동형, 완속 케이블 등(집밥, 회사밥에 필요한 경우만 구매)

테슬라 유저들에게 가장 필요한 첫번쨰 어댑터는 J1772라고 불리는 완속 어댑터이다. 이 녀석은 완속이라고 써있는 충전소에서는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구매하면 된다. (네이버쇼핑 기준 가격도 10만원 초반, 테슬라 공홈 기준 50불로 가장 저렴하다.) 환경부, 파워큐브, 에버온 등 충전 시설의 종류에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파트, 쇼핑몰, 공공기관 충전소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급속에 비해 완속이 충전비용 또한 저렴하기 때문에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J1772 어댑터를 사용하여 완속 충전을 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의 경우 완속 충전기로 6시간 정도면 10%에서 90%까지(약 284km)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퇴근 시에 완속을 물려놓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추천 어댑터는 DC콤보 어댑터이다. DC콤보는 현기차, BMW, 벤츠를 포함한 대부분의 브랜드(아마도 테슬라 제외 모든 브랜드)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규격이다. 급속 충전소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DC콤보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댑터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특히나 최근에 새롭게 설치되고 있는 급속 충전 시설의 경우 급속은 전부 DC콤보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앞으로 사용 가능한 장소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가격도 테슬라 공홈기준 30만원 정도로 이전에 많이 구매하던 CHAdeMo에 비해 저렴하므로 추천한다.

세 번째 어댑터는 CHAdeMo 어댑터로 DC콤보와 비슷하게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대부분의 충전소가 DC콤보, CHAdeMo가 같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비싼 CHAdeMo를 구매하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필자는 사실 CHAdeMo를 사용중이지만 2020년에는 DC콤보 어댑터가 개발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었다. 어댑터 주제에 매우 거대한 크기와 무게를 자랑하며 그에 어울리는 75만원이라는 사악한 가격에 판매가 되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당시에 공급 부족으로 테슬라에서 차량 가격을 75만원 할인해주고 어댑터는 필요한 사람만 별도로 구매하게 되어 있었다.

테슬라 차주로써 신기한 점은 테슬라 충전 단자의 작은 크기이다. DC콤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급속 충전이 가능한 테슬라 단자의 경우 그 크기가 DC콤보에 비하면 훨씬 작기 때문에 충전기 자체의 크기도 작다.

전기차 충전기는 생각보다 무게가 가볍지 않기 때문에 충전 단자의 크기가 작으면 사용자 입장에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아 충전하기 훨씬 편리하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공용 규격인 DC콤보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짧은 미래에 테슬라 단자와 비슷한 크기의 공용 규격도 개발되지 않을까 한다.

EV라운지 파트너 필진 이성킹 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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