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수입차 공식 딜러사와 손을 잡고 전기차 배터리 관리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입차 공식 딜러 업체 총 7곳과 ‘비-라이프케어(B-Lifecare)’ 서비스 제공 및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아우토플라츠와 마이스터모터스, 클라쎄오토, 유카로오토모빌, 아우토반브이에이지, 지오하우스, G&B오토모빌 등이 참여했다. 모두 독일 브랜드 폭스바겐 공식 딜러로 운영 중인 업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국내에서 전기차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는 ID.4 1종이다. 독일 브랜드 중에서 전기차 국내 도입이 가장 느리지만 향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전기차 출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수입차 딜러사 7곳은 전기차 배터리 관리 솔루션 관련 서비스와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비-라이프케어는 대표적인 배터리 생애주기 데이터 활용 서비스 사업 모델(BaaS)이다. 운전자별 운행 및 충전 습관 분석, 배터리 스트레스 관리 점수 등 정보를 제공해 보다 체계화되고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를 돕는다. 배터리 평가진단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장기적인 전기차 사용을 지원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입차 공식 딜러 7곳이 판매하는 전기차에 비-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고 진단하는 ‘배터리정보수집장치(OBD, On-Board Diagnostics)’를 제공해 배터리 관리 시스템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딜러사들은 전기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 B-라이프케어 서비스 신규 가입을 권장하고 OBD 설치와 관련 서비스 업무 등을 지원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수입차 공식 딜러 업체들과 향후 전기차 사후 관리와 충전가이드, 인증 중고차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향후 전기차 운영의 안전성, 배터리 잔존가치 보존 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관리 관련 산업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딜러사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특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불편사항을 빠르게 해소하고 전기차 이용 편의와 만족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영 LG에너지솔루션 서비스사업개발태스크(TASK)장 담당은 “국내 대표 딜러사들과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며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전반적인 전기차 고객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