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남자 아빠의 로망을 담은 패밀리카, 지프 준대형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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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로망을 담은 자동차는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크고 강인한 매력과 어딘지 모를 거친 빨간 맛이 있을 거 같은 브랜드는 누가 뭐라해도 지프(JEEP)가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거칠지만 꼭 품고 싶은 운전하는 손맛이 있는 브랜드라 애정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처럼 산악 지형이 많고, 군대 경험이 많은 남자가 있는 나라에서는 지프 디자인 자체에서 오는 매력은 남자라면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다. 여유가 된다면 랭글러 1대 쯤은 세컨카로 갖고 싶다는 꿈을 꾸는 사람이 많으리라 본다.

그런데, 남자의 로망이 담겼지만 세컨카가 아닌 퍼스트카라면 타협해야 하는 부분이 생긴다. 큰 차체만큼이나 강렬한 아우라의 디자인은 의외로 부담스러워 하는 여성 가족이 있을 수도 있고, 터프한 힘으로 오프로드 어디든 길로 만드는 퍼포먼스는 안락하고 편안한 주행감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지프 모델은 패밀리카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이런 모든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뛰어넘는 편안함과 뛰어난 주행감을 뽐내며 패밀리카로서의 매력이 많은 모델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지난 30년간 진화를 거듭하며 700개 이상의 최다 어워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전세계적으로 약 70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지프의 프리미엄 SUV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는 이유일 것이다. 특히, 오프로드 특화된 SUV 모델을 넘어 ‘최고의 패밀리 SUV’로 선정(美 시사 전문지 ‘뉴스위크(Newsweek))되기도 하고, 美 자동차 평가 전문기관인 ‘워즈오토(WardsAuto)’ 선정 ‘베스트 10 인테리어’ 상을 수상하는 반전매력이 많은 모델이다.

이번 시승에서는 남자의 로망이 투영된 패밀리SUV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가족과 함께 다니며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승기를 풀어보겠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3개월간 그랜드 체로키의 다양한 모델을 다수의 시승경험을 한 내용 중심으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잘 녹아들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디자인으로 평가받는다. 아마도 ‘2023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의 외관디자인이 지프 브랜드 플래그십 SUV 그랜드 왜고니어(Grand Wagoneer)의 디자인을 계승했기 때문으로 그런 평가를 받는 걸로 보인다.

여기에 더욱 현대적으로 발전한 올 뉴 그랜드 체로키의 늘씬하고 조각 같은 외부 디자인은 역대 모델 중 가장 고급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의 그랜드 체로키로 탄생시켰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는 차량의 넓은 공간과 활용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공기역학적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키며, 낮아진 벨트라인과 확장형 글라스는 실내로 더 많은 빛을 들어오게 하고 외부 시야를 확장한다. 그리고 패밀리카에 알맞은 편안함과 정숙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더 넓고 커진 지프의 상징인 세븐-슬롯 그릴과 새로워진 프론트 페시아는 첨단 기능을 내포하고 있다. 길쭉한 수평의 후드와 튀어나올 듯 과감한 자세가 시각적 강점을 제공하며, 유연한 디자인과 새로운 마감을 통해 공기역학적 차체 스타일을 완성했다. 

실내 디자인도 외부 디자인과 통일성 있게 고급스러우면서 편리한 구조를 갖췄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차세대 인테리어는 수공예 소재와 현대적인 편의사양이 조화를 이루며 아메리칸 SUV의 진화를 느낄 수 있다. 

2023년형 그랜드 체로키에 새롭게 적용된 테크노 가죽 스티어링 휠과 그 가운데 새겨진 지프 엠블럼이 운전자를 반긴다. 전면 패널은 운전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재조정된 센터 스택, 10.25인치 컬러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또한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티맵(TMAP) 내비게이션을 10.1인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
 
특히, 앞좌석 통풍 시트, 운전석/조수석 8-방향 파워 시트(파워 럼버 서포트), 조수석 파워 마사지 시트 등을 기본 장착했고, 상위 트림인 오버랜드(Overland)에는 나파(Nappa) 가죽 시트가 적용되어 편안하면서도 안락한 주행을 지원한다.

패밀리카 SUV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탑승자들의 편안함인데, 이는 차량 세팅과 주행감에서 오는 몸으로 느끼는 편안함과 인테리어에서 오는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어우러졌을 때 가장 큰 만족감이 생긴다. 그랜드 체로키의 경우에는 넓은 실내 공간과 안락한 시트에서 오는 편안함이 몸과 마음을 만족스럽게 해준다.  

여기에 주/야간 설정이 가능한 프리미엄 맞춤형 LED 조명은 모든 트림에 기본 장착되어 있는데, 오버랜드와 써밋 리저브 트림의 경우에는 멀티 컬러 앰비언트 LED 라이팅을 통해 은은하면서도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만족감을 높여준다.

패밀리카의 고급스러움을 나타내는 사운드 시스템도 실내공간을 꽉~ 채운다. 오버랜드 트림의 경우 Hi-Fi 오디오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매킨토시(McIntosh)’ 사가 그랜드 체로키만을 위한 사운드 시스템을 디자인하여, 19개의 스피커를 통해 동급 세그먼트 내 최고의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저음부부터 고음부까지 균일하게 재생할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은 아이들 동요부터 대중가요, 팝, 클래식 등 어떤 음악을 들어도 그랜드 체로키 실내를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또한, 한국 고객들을 위해 ‘Uconnect T맵 내비게이션’이 기본 장착되었으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은 물론 충전 가능한 2열 USB 포트로 향상된 연결성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진심으로 거짓없이 몸이 느끼는 편안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는 그랜드 체로키의 퍼포먼스는 어떨까? SUV 패밀리카로서의 장점을 알아보겠다.

먼저 좋은 차는 탑승자 중에서도 동승자들이 가장 먼저 알고 그들의 반응이 중요하다. 특히 패밀리카를 함께 타는 와이프와 아이들의 반응은 거의 절대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반응이 아무 말도 없을 때가 가장 좋은 차라고 생각된다.

좁다, 크다, 소음이 있다. 음악소리가 안 들린다, 진동이 느껴진다 등 무수의 반응들이 있지만, 어떤 반응이든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본인하고 싶은 일을 조용히 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좋은 패밀리카의 덕목이라 생각된다.

이런 점에서 지프 랭글러와 같은 개성이 강한 모델은 운전자 아빠의 로망은 확실하게 건들어주지만, 편안하게 운행할 수 있는 패밀리카와는 거리가 있는 모델였다. 그러나, 그랜드 체로키는 좋은 자동차이자 패밀리카라고 생각되는 점이 특별한 멘트 없이 ‘좋다’라는 짧은 감탄사만 나온다는 점이다.

물론 우리 가족이 전문가는 아니지만 다양한 모델들을 시승하면서 특별한 반응을 하거나, 감탄사가 나오는 모델은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반응이 있는 차들은 개성이 강하거나 장점이 많은 모델였던 건 확실하다. 

그랜드 체로키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묵직한 손맛이 있는 주행감이 지프 모델을 운전하고 있다는 생각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모델였다.

개인적으로 패밀리카는 동승자인 가족만 즐겁고 편하면 안 된다는 주의라서 운전에 대한 피로감이 적고, 운전의 재미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랜드 체로키는 확실히 주행하는 맛이 있는 모델였다. 

그 이유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동급 최고의 파워트레인의 영향이 있을 것이다. 3.6L V6 24V VVT 업그레이드 엔진은 최고출력 286마력(@6,400rpm), 최대토크 35.1kg·m(@4,000rp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는데, 원하는 순간 달리고 특정 속력을 부담없이 달릴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운전자는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3.6L 엔진과 조화를 이루는 8단 자동변속기가 다단화를 통해 모든 속도 영역에서 효율적인 rpm을 유지하여 정숙성, 가속 반응성, 효율성 등을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엔진과 변속기의 조화로운 세팅이 운전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는 가장 큰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결국엔 가족과 장거리 장시간 여행에서 운전자의 피로도를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예전 지프 모델 중 일부는 장거리,장시간 운전을 하면 여행장소에서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피로감이 눌리는 기분이 드는 모델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생각이지만 예전 지프 모델들은 풍절음과 노면소음, 진동 전달이 지프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터프하게 방치한 이유가 큰 걸로 생각된다.)

그런데 그랜드 체로키를 시승하면서 강원도 영월/ 충남 태안/전북 전주 등 주말 편도 4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를 이동해봐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아니 피로감이 거의 없었다.

여기에 업그레이드된 엔진 스톱&스타트 시스템(ESS)이 기본 장착되어 고배기량의 엔진이지만 효율적인 주행도 가능했다. 편안하게 온로드와 고속주행을 즐긴 뒤에 지프만의 매력인 오프로드나 지방 시골길을 달릴 때면 지프만의 매력을 팍~ 느끼게 해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또한, 오버랜드 트림에 탑재된 쿼드라-트랙 II(Quadra-Trac® II) 4X4 시스템은 2.72:1 기어비의 낮은 토크 제어로 오프로드 기동성이 향상되었다.

다수의 센서가 사전에 토크 분포를 조정하여 미끄러운 노면에 즉각 반응, 주행 조건에 따라 5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Selec-Terrain™) 지형 설정 시스템으로 도심의 온로드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의 험로 주행 시 모두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구현하며, 전자식 세미-액티브 댐빙 기능이 장착된 동급 최고의 지프 쿼드라-리프트(Quadra-Lift™)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패밀리카는 안정감을 주는 게 중요하다. 큰 차체의 모델을 타면 안전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든든함이 가장 좋은 부분인데, 오프로드의 강자라 불리는 지프는 거친 상황에서도 안전할 거라는 믿음은 어떤 주행중에도 안전할 거라는 안정감을 준다.

이런 막연한 안정감과 다르게 내실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전 기능도 건실하게 잘 구축되어 있다. ‘2023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에는 브랜드 럭셔리 플래그십 SUV의 명성에 맞는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위한 110개 이상의 주행 안전 편의 사양들이 대거 적용되어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 & 고(ACC), 전방 카메라를 통해 차선을 감지하고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 모니터링 센서로 인접한 차량을 감지하여 경고를 주는 액티브 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보행자/자전거 감지 긴급 브레이킹 시스템, ParkSense 전/후 센서 주차 보조 시스템, ParkView 후방 카메라 등이 기본 장착됐다. 오버랜드 트림의 경우,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같은 주행 안전 보조 장치가 지원된다. 

여기에 ‘2023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는 인포테인먼트 측면에서도 최고의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  특히 지프의 커넥티드 서비스 ‘지프 커넥트(JEEP CONNECT)’는 실시간 차량 위치 확인, 각종 원격 제어 시스템, 긴급 상황시 대처 가능한 SOS 시스템 등 스마트폰 하나로 차량과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로망이 있겠지만, 이제는 ‘남자의 로망’과 ‘아빠의 로망’을 패밀리카에서도 지켜줬으면 좋겠다. 사람마다 다른 로망이 있겠지만,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패밀리카’라는 부분에서는 최고의 선택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은 든다.

가족과 어디든 안심하고 즐겁게이동할 수 있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 묵직하고 깊은 만족감을 느껴보길 원하는 아빠라면 꼭 시승하고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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