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in카] 볼보 XC90 리차지: 가장 안전한 SUV, PHEV로 더한 ‘여유 한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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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이 가족과 함께 타는 패밀리카를 고려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역시 안전이다. 스웨덴 명차로 꼽히는 볼보(Volvo)는 국내에서 ‘사망자 0’라는 수식어가 붙어버릴 정도로 ‘안전한 차=볼보’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볼보 ‘XC90’은2002년 1세대 양산을 시작으로 2015년 2세대까지 온 플래그십 준대형 SUV 대표 모델이다. 영국 車 전문 조사업체 태참 리서치(Thatcham Research)에 따르면 2003년부터 약 16년간 영국서 발생한 XC90 교통사고 가운데 사망자 발생 이력은 없다.

이 안전의 상징과도 같은 XC90이 2023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이하 PHEV) 파워트레인이 적용된’XC90 T8AWD 리차지 얼티메이트 브라이트(이하 XC90 T8)’를 내놨다. PHEV로 안전과 경제성까지 챙긴 이 차를 시승해봤다.

볼보 XC90 리차지는 준대형 7인승 SUV로 안전성과 실내공간을 겸비해 인기 패밀리카로 손꼽힌다. (사진=씨넷코리아)

세상 가장 튼튼한SUV···단정하고 듬직한 외관

볼보는 춥고 험난한 기후와 지형이 특징인 스웨덴에서 가장 튼튼한 차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1927년부터 시작된 자동차 제조사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볼보는 화려한 기교를 뽐내기보다는 무던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중 맏형 자리를 맡고 있는 플래그십 SUV ‘XC90‘은 안전성은 기본이고, 든든한 차체와 넓은 실내공간을 겸비해 세상 아빠들이 꿈꾸는 패밀리카로 자리매김해왔다.

XC90은 2015년 첫 등장한 2세대 모델로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세세하게 많은 부분을 개선하며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시승한 XC90 T8은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하 PHEV)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모델이다.이 차는준대형급 7인승 SUV로 전장 4,955mm, 전폭 1,960mm 전고 1,765mm 휠베이스는 2,984mm에 이른다. 차량 외관은 단정하면서도 품위가 느껴진다. 볼보 아이언 마크와 번쩍이는 크롬 그릴로 전면을 단순하게 마무리했고, 측면과 후면까지 볼보 특유의 이미지를 유지해안정감 있고 한눈에 믿음이 간다.

XC90 리차지의 실내는 따뜻하고 아늑하다. (사진=씨넷코리아)

■환하고 아늑한 실내···편안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XC90 T8 실내는 마치 고급 별장에 들어온 느낌을 자아낸다. 볼보가 가장 자랑하는 인테리어 요소 중 하나인 시트는 최고급 나파 가죽을 썼고, 화이트 컬러 덕분에 실내 전체가 밝아 보이며, 고급스러운 천연 리니어 월넛 우드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자연적이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실내 소재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는 특수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도 맥을 같이한다.

XC90 2열 좌석은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으나 3열 좌석은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다. (사진=씨넷코리아)

최대 7인이 탑승할 수 있는 실내는 놀랄 만큼 넓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부족함은 없는 수준이다. 2열 좌석은 신장 180cm가 넘는 성인 남성이 앉아도 레그룸이 넉넉하고, 정통 SUV 타입의 차체 덕분에 헤드룸도 아무런 간섭이 없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3열 폴딩을 기준으로 1,007리터, 2열까지 접으면 최대 1,856리터로 늘어나 많은 짐을 싣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도 좋다.

티맵모빌리티가 공동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센터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에 자리했다. (사진=씨넷코리아)

또 하나 볼보가 자랑하는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티맵 2.0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공조 장치, 전화 걸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음악 탐색 앱 플로(FLO)와 누구(NUGU) 음성인식 기능은 과거 어색하고 서툰 모습을 보여줬던 여타 음성인식 기능과 달리 명령을 잘 알아듣고 안정적이다. 여기에 바워스&윌킨스(Bowers&Wilkins, B&W) 사운드 시스템은 깊고 그윽한 소리를 들려주며, 콘서트장에 온 듯한 음악 감상 경험까지 선사한다.

볼보 XC90 리차지 운전석 (사진=씨넷코리아)

■때로는 조용하게,때로는 강하게···PHEV파워트레인으로 연비까지 챙겼다

볼보 XC90 T8은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상시 사륜구동(AWD)을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엔진출력 최대 317마력, 전기모터 14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72.3kg·m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겨우 5.3초로 강력한 성능까지 겸비한 플래그십 SUV 차량이다.

XC90 리차지는 PHEV를 적용해 리터당 12~13km를 상회하는 연비를 보여준다. (사진=씨넷코리아)

이렇듯 힘도 좋지만 배기량은 1,969cc로 자동차세도 크게 부담이 없고,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한 회생제동 기능까지 갖춘 PHEV 덕분에 연비는 리터랑 12km 수준을 상회하는 장점도 지녔다. 실제로 경기도 용인에서 강원도 홍천을 왕복하는 약 230km 주행에서 확인된 연비는 리터당 11.9km를 기록했다.공차 중량이 약 2.4톤에 달하는 덩치로 성인 남성 4인을 태우고 짐까지 실은 것을감안하면 우수한 결과다.

XC90 T8 AWD 리차지 엠블럼 (사진=씨넷코리아)

주행 느낌은 역시나 안정적이다. 다소 높은 차체 때문에 쏠림 현상이 전혀 없지는 않으나, 목적지까지 달리는 내내 편안한 느낌을 주며, PHEV를 적용한 덕분에 전기 모드로 주행하면 아무런 소음이 들리지 않는 수준이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1차로로 치고 나가는 시원한 가속감은 이 차가 2.0리터 배기량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호쾌하다.

다양한 안전장치를 비롯한 주행 보조 시스템 역시 훌륭하다. XC90 T8은 전방 충돌 경보와 긴급제동 서포트, 차선 유지 보조는 기본이고 교차로 경보 및 긴급제동과 파일럿 어시스트, 후·측방 추돌 경고 등 모든 안전장치를 빠짐없이 탑재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볼보 XC90을 선택할 만한 이유는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가 주관하는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는 점이 아닐까.

볼보 XC90 T8 AWD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트림 차량 가격은 1억1천520만 원이다.

볼보 XC90 리차지 후면 이미지 (사진=씨넷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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