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도 하이브리드 시대, 카니발과 스타리아에 하이브리드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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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쏘렌토나 그랜저 같은 중대형급 국산차는 이제 하이브리드가 제일 잘 팔린다. 하지만 미니밴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다. 수입차로 확대해 봐도 토요타 시에나밖에 없었으며, 최근 알파드가 출시되어 두 가지로 늘어났을 뿐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에서는 11월 출시되는 카니발 페이스리프트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하기로 했으며, 스타리아 역시 하이브리드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미니밴도 이제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미니밴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해달라는 요구는 몇 년 전부터 있어왔다. 미니밴은 큰 크기와 무거운 무게로 인해 디젤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2015년 디젤 게이트 이후로는 디젤의 선호도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가솔린이나 LPG를 선뜻 선택하지는 못했는데, 연비가 낮아 유류비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나마 스타렉스는 배기량이 2.4리터였고, 스타리아로 넘어오면서는 배기량이 3.5리터로 늘었지만 여전히 LPG 엔진을 장착한 덕분에 그나마 나았지만 카니발의 경우 예전부터 쭉 3리터가 넘는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에 자동차세가 많이 나오는 것은 물론 유류비도 상당히 많이 나왔다. 그래서 디젤을 선호하지 않는 차주들도 어쩔 수 없이 디젤을 많이 선택했다.

2020년부터 다양한 모델에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장착되기 시작했고, 가솔린의 정숙성과 부드러움, 디젤의 높은 토크와 연비가 결합된 덕분에 인기가 급등했다. 이때부터 카니발과 스타리아에 하이브리드 추가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현대차그룹도 이러한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었지만 카니발과 스타리아에 탑재할 만한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없었다. 2.4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오래된 파워 트레인이고, 이를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로 대체하고 있지만 문제가 있었다.

파워트레인 성능은 크게 문제가 없었다. 최고출력은 230마력으로 주력인 디젤보다 높으며, 최대 토크는 35.7kg.m로 가솔린보다 소폭 높다. 하지만 문제는 연비로, 친환경차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배기량별로 정해진 연비를 넘겨야 하는데, 쏘렌토 하이브리드 출시 당시 연비가 인증 기준보다 낮아 친환경차로 인정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해 크게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

이후 정부에서 친환경차 분류 기준이 배기량에서 차급으로 변경되어 쏘렌토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2WD 한정으로 친환경차로 인정되지만 그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카니발은 변경된 기준으로도 연비를 만족시킨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래서 카니발과 스타리아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가 상당히 지연되었다.

기아는 11월 카니발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할 예정인데, 한 달 뒤 12월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기존에 있던 디젤을 단종시키지는 않는다. 즉,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는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세 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파워 트레인은 한때 2.5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장착된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후 기아가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를 장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신 크고 무거운 카니발에 맞게 전기모터 성능을 높인다고 한다. 

변속기는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처럼 6단 자동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사륜구동도 적용된다는 말이 있었지만 하부 구조 문제로 인해 적용되지 않는다. 연비는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14.8~15.7km/L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옵션은 파워트레인 관련된 부분을 제외하면 가솔린, 디젤과 동일할 것으로 보이며, 새롭게 추가된 그래비티 트림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현행 쏘렌토가 3,786만 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봤을 때, 4천만 원 내외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도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카니발은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면서 출시하는 반면, 스타리아는 애초에 상용차 성격이라 신차 출시 주기가 상당히 길어 페이스리프트 없이 연식변경으로 추가된다.

플랫폼을 카니발과 공유하는 만큼 파워 트레인도 카니발 하이브리드에 들어가는 것과 공유한다. 다만 디젤에 있던 사륜구동은 카니발과 마찬가지로 구조적인 문제로 들어가지 않는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략 3월 정도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또한 전기차 모델 출시 이야기가 있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는 상태다. 일반적인 차들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 보니 배터리 용량이 커야 하는데, 스타리아 하부에 대용량 배터리를 넣을 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대신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수소전기차는 출시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넥쏘와 수소일렉시티, 엑시언트 수소에 이은 현대차그룹 4번째 수소전기차가 되며, 승용차로 한정하면 두 번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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