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버리, 비콥 인증 획득…지속 가능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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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멀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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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버리가 또 한 번 럭셔리 시장에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영국의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멀버리(Mulberry)가 비콥(B Corp) 인증을 획득하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이번 인증은 단순한 친환경 전략을 넘어, 멀버리가 추구하는 브리티시 럭셔리의 진보적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멀버리의 이번 성과는 브랜드가 단순한 상품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비콥 인증은 단순한 친환경 인증과는 결이 다르다. 기업이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환경, 근로자, 공동체, 거버넌스까지 전 방위적인 영향을 고려한다. 멀버리가 이 인증을 통해 보여준 것은 단순한 친환경 제품 생산이 아니라, 기업 전체가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비즈니스 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멀버리는 이번 비콥 인증 과정에서 87.1점을 기록했다. 특히 책임감 있는 자원 소싱과 제품의 순환성, 그리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즈니스 모델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브랜드의 가죽 제품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태너리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멀버리 익스체인지(Mulberry Exchange) 프로그램을 통해 럭셔리 패션 산업 내에서 순환 경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들은 럭셔리 산업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1971년 창립된 이후, 멀버리는 꾸준히 지속 가능성을 브랜드 철학의 중심에 두었다. 2021년에는 메이드 투 라스트(Made to Last) 공약을 통해 재생 가능하고 순환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것을 약속하며, 명실상부한 친환경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번 비콥 인증은 멀버리의 이러한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사진=멀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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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버리는 또한 기후 변화 대응, 장인정신의 보존, 순환 경제 실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영국 서머셋에 위치한 두 개의 탄소 중립 공장은 그들의 노력의 일환이다. 이 공장에서는 차세대 가죽 장인들을 양성하며, 럭셔리 패션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멀버리는 연간 12,000개 이상의 가방을 수선 및 복원하는 라이프타임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지속 가능한 소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멀버리의 비콥 인증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지속 가능성을 지향하는 멀버리의 전략은 비콥의 5C 지속 가능 전략과 맞닿아 있으며, 이는 기후, 소재, 장인정신, 순환성, 그리고 문화라는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멀버리는 2024년까지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SBTi(과학 기반 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검증받았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 중이다.

멀버리 CEO 안드레아 발도(Andrea Baldo)는 “비콥 인증을 통해 우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이번 인증이 끝이 아닌 시작임을 강조했다. 그는 멀버리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계속해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멀버리는 단순한 럭셔리 브랜드가 아닌, 전 세계가 주목하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앞으로 멀버리가 만들어 나갈 지속 가능한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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