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데이즈오브디자인’에서 목격한 꿈의 단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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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

20세기 영국 가구 디자이너 로빈 데이(Robin Day)의 가구가 부활했다. 앤트레디션은 로빈 데이의 1951년 컬렉션을 재조명하면서 그의 가구와 아내이자 텍스타일 디자이너 루시엔 데이(Lucienne Day)의 패브릭을 함께 전시했다.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의 야외 테라스를 위한 체어 ‘RFH’부터 ‘데이스타크 사이드(Daystak Side)’ 의자까지 단순한 형태의 실루엣 뒤로 다채로운 패턴의 배경이 펼쳐지며 부부의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NORMANn COPENHAGEN

지난 25년 동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의해 온 노만 코펜하겐이 핵심 정체성을 재조명했다. 색채에 대한 애정과 컬렉션을 결정짓는 소재, 브랜드 비전까지 모든 요소를 한데 모았다. 연단 위에는 베스트셀러와 신제품을 배치하고, 메탈릭 소재 가구로 꾸민 방을 통해 색상과 소재의 혁신을 소개했다. 또 사람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다이닝 공간을 연출해 사람과 공간의 연결을 강조했다. 노만 코펜하겐의 본질을 꿰뚫은 이번 전시는 앞으로 어떤 행보로 이어질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GUBI

올가을 구비는 촉각의 매력과 색채의 감성을 탐구했다. 피에르 폴랑의 1960년대 아이콘인 ‘F300’ 라운지체어와 ‘T877’ 사이드 테이블을 재생산하며 레트로 무드의 팔레트를 출시했다. 조각 같은 디자인과 유기적인 곡선미를 갖춘 이 가구는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100% 재활용 가능한 엔지니어드 폴리머로 만들어져 지속 가능성뿐 아니라 오늘날의 새로운 클래식으로 재탄생했다.

HOUSE OF FINN JUHL

빈티지 시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핀 율의 ‘SW 86’이 재생산된다는 소식이다. 미국 베이커 가구의 전 부사장 메리 엘런 케텔후트(Mary Ellen Kettelhut)가 소장한 ‘SW 86’의 수채화 원본 덕분이다. 1951년 핀 율이 베이커 가구에 ‘SW 86’ 도면을 보냈지만 출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2024년, 메리의 이름을 딴 ‘케텔후트(Kettelhut)’ 컬렉션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시간이 흘러도 좋은 디자인은 결국 무대에 오르는 법!

FRAMA × TOOGOOD

덴마크 디자인 브랜드 프라마와 런던 디자인 스튜디오 투굿이 ‘콜라주(Collage)’ 컬렉션으로 장난기 가득한 어른들의 놀이터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을 완성했다. 프라마의 ‘아포테크 57(Apotek 57)’ 레스토랑과 쇼룸에 거대한 테이블을 설치해 방문자들이 이곳에서 식사와 함께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게 한 것. 두 브랜드의 디자인 언어를 결합한 블록 조각 겸 후크와 투굿이 런던에서 핸드페인팅한 의류와 오버사이즈 토트백을 전시해 시각적 유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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