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싱가포르 문화·체험 여행 코스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한 싱가포르는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 좋은 도시다.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즐기는 각종 액티비티부터 싱가포르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까지 어느 하나 놓칠 것이 없다.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는 싱가포르 여행 코스를 따라 온 가족이 함께 뜻깊은 추억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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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MUSEUM OF ICE CREAM SINGAPORE 싱가포르 아이스크림 박물관 |

사진= 싱가포르 아이스크림 박물관 홈페이지
평소 건강을 생각해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자주 사주지 않았다면 이번 여행에서만큼은 마음껏 즐기게 해주자. 싱가포르 아이스크림 박물관(MUSEUM OF ICE CREAM SINGAPORE)은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뛰어놀고, 사진까지 남길 수 있는 대형 체험형 박물관이다. 이름만 보고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먹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총 14개의 아이스크림 테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단순히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들어가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곳은 스프링클 풀(Sprinkle Pool)이다. 알록달록한 아이스크림 스프링클 모형을 거대한 풀장처럼 가득 채워놓은 공간으로, 실제 물 대신 수많은 스프링클 사이에 들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사진= 싱가포르 아이스크림 박물관 홈페이지
입장권은 38싱가포르달러(약 4만원)부터로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러 테마 공간을 돌아다니며 최대 14가지 맛 가운데 제공되는 아이스크림을 횟수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다.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할 때마다 색다른 체험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어 아이들이 지루해할 틈도 거의 없다.
MUSEUM OF ICE CREAM SINGAPORE
100 Loewen Rd, 싱가포르 248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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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JUMBO Seafood – Riverside Point 점보 시푸드 – 리버사이드 포인트 |

사진= 점보 시푸드-리버사이드 포인트 인스타그램
싱가포르가 바다와 맞닿은 도시인 만큼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보지 않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게 요리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기 좋은 메뉴다. 여기에 싱가포르강을 바라보며 운치 있는 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자. 가족 여행인 만큼 편하게 그랩(Grab)을 타고 약 15분 이동하면 강변 바로 앞에 자리한 점보 시푸드 – 리버사이드 포인트(JUMBO Seafood – Riverside Point)에 도착할 수 있다.

사진= 점보 시푸드-리버사이드 포인트 인스타그램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어워드-위닝 칠리 크랩(Award-Winning Chilli Crab)이다. 큼지막한 게를 통째로 조리한 뒤 토마토와 칠리 등을 활용한 걸쭉한 소스를 듬뿍 곁들여 낸다. 이름만 들으면 상당히 매울 것 같지만 막상 맛보면 매콤함과 달콤함, 새콤함이 어우러져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다. 탱글한 게살에 진한 소스가 더해져 싱가포르의 깊은 바다를 한 입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사진= 점보 시푸드-리버사이드 포인트 인스타그램
칠리크랩을 주문했다면 튀긴 만터우(Deep Fried Man Tou)도 필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한 중국식 번으로, 칠리크랩을 다 먹고 남은 소스에 푹 찍어 먹는 것이 별미다. 오히려 게살보다 소스를 듬뿍 머금은 만터우에 자꾸 손이 갈 정도로 궁합이 좋다.
아이들 때문에 매콤한 칠리 크랩이 부담스럽다면 시그니처 블랙페퍼크랩(Signature Black Pepper Crab)을 골라도 된다.
점보 시푸드 – 리버사이드 포인트
30 Merchant Rd, #01-01/02 리버사이드 포인트 싱가포르 058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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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National Museum of Singapore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 |

사진=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 홈페이지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면 이제는 싱가포르의 오랜 역사를 탐구하러 떠날 시간이다.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Singapore)은 1887년 문을 연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으로, 약 700년에 걸친 싱가포르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흰색의 고전적인 건물과 중앙의 돔이 포인트라 박물관에 들어가기 전 외관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사진=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 홈페이지
박물관 안에서는 작은 항구였던 싱가포르가 오늘날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양한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오래된 유물과 설명만 가득한 역사박물관을 떠올렸다면 생각보다 볼거리가 다양해 놀랄 수 있다. 영상과 음향,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곳곳에 마련해 아이들도 싱가포르의 역사를 비교적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특히 2층의 싱가포르 오디세이(Singapore Odyssea: A Journey Through Time)는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공간이다. 대형 영상과 음향 등을 활용해 싱가포르의 역사와 자연을 시간 여행하듯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 기존 싱가포르 역사 갤러리(Singapore History Gallery)는 새 단장을 위해 문을 닫은 상태로, 2026년 10월 재개관할 예정이다. 대신 싱가포르가 작은 정착지에서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과정을 다룬 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
93 Stamford Rd, 싱가포르 17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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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National Gallery Singapore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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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홈페이지
싱가포르의 역사를 배웠다면 미술도 빼 놓을 수 없다.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에서 힐 스트리트(Hill Street)를 따라 이동하면 마치 대영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흰색 건축물이 눈에 들어온다. 세련된 외관에 푸른빛을 띠는 돔까지 더해져 멀리서 바라보면 한국의 국회의사당이 떠오르기도 한다.

사진= 네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홈페이지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National Gallery Singapore)는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현대미술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는 미술관이다. 현대미술이라고 하면 아이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다양한 안내 자료가 마련돼 있어 생각보다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일반 전시를 둘러보기에 앞서 케펠 아트 교육 센터(Keppel Centre for Art Education)에 들러보자. 1층에 마련된 이곳은 4~12세 어린이를 위해 설계된 체험형 예술 공간으로, 작품을 눈으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지고 만들며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빛과 그림자를 움직이며 추상미술의 원리를 알아보거나 나무 블록과 3D 펜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미술관 관람을 지루해하는 아이라도 놀이하듯 자연스럽게 예술과 가까워질 좋은 기회다.
전시까지 함께 관람하고 싶다면 무료 전시인 ‘미술이 자연을 만날 때(When Art Meets Nature)’를 추천한다. 숲과 강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을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듣고 움직이며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조금 더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어 한 번쯤 들려볼만 하다.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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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Singapore Flyer 싱가포르 플라이어 |

사진= 싱가포르 플라이어 홈페이지
마지막 코스로는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자. 마리나 만(Marina Bay)을 내려다보며 싱가포르의 화려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싱가포르 플라이어(Singapore Flyer)로 향할 차례다. 높이 165m에 달하는 대형 관람차로, 천천히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마리나만을 둘러싼 화려한 도심 풍경이 하나둘 눈앞에 펼쳐진다.
싱가포르 플라이어에는 총 28개의 대형 캡슐이 설치돼 있으며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 일반적인 놀이공원의 관람차보다 캡슐 내부가 넓고 냉방 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편하게 탑승하기 좋다. 움직이는 속도도 상당히 느린 편이라 빠르게 지나가는 놀이기구와 달리 가족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탑승하면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하나둘 불이 켜진 빌딩과 마리나 만의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싱가포르 특유의 화려한 야경이 완성된다. 아이들과 창밖으로 보이는 랜드마크를 하나씩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 요소다.
약 30분간의 짧은 하늘 여행이지만 가족과 함께 바라본 싱가포르의 야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하다. 하루 동안 신나게 뛰어놀고 역사와 미술까지 경험한 아이들에게 싱가포르의 밤을 한눈에 담는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며 여행을 마무리해보자.
싱가포르 플라이어
30 Raffles Ave., 싱가포르 039803
아이들에게는 해외여행을 하며 새로운 세상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만큼 좋은 교육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싱가포르는 더없이 좋은 여행지다. 교과서만으로는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웠던 다른 나라의 역사, 화면으로는 미처 느낄 수 없었던 마리나 만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몸소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아이들이 낯선 세상을 마주하는 순간, 여행은 비로소 단순한 관광을 넘어 또 하나의 배움이 된다.
글= 이경동 여행+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