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클레르가 다시 한번 리미티드 컬렉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엔 ‘몽클레르 + 릭 오웬스’ 컬렉션으로, 단순한 의류 이상의 작품을 선보인다. 캘리포니아 사막에서의 독특한 예술 설치물을 탐방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컬렉션은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가족 산악 숙소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되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샬롯 페리앙의 손길이 닿은 안식처에서 디자인적 영감을 받은 점이 주목된다.
릭 오웬스가 그의 아내 미셸 라미를 ‘훈’으로 칭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알프스 산지에서의 고유한 경험으로 구현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휴 브로튼 아키텍츠와의 협업을 통해 지어낸 조립식 구조물은 이동성과 내구성을 갖춘 독립형 시스템으로 구성되었으며, 알프스의 극한 환경에 맞춰 스테인리스 스틸 패널로 이루어진 단열 구조를 자랑한다.
이 구조물은 단지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시스템도 혁신적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다리와 구형 소켓 조인트는 지형의 변화에 맞게 조절 가능해, 불균형한 지면에서도 안정적이다. 더불어, 에어록 시스템을 통해 혹독한 날씨에서도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는 기술력이 돋보인다.
전력 시스템 또한 첨단이다. 지붕에 부착된 태양광 패널이 주 에너지원이며, 지상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이 이를 보조한다. 이로 인해 완벽한 에너지 자립을 이루며, 외딴 환경에서도 오랫동안 에너지 문제 없이 거주할 수 있다.
안식처는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눈을 녹여 물을 얻는 시스템과 중수 재활용 장치, 폐기물 분리 저장 탱크 등도 갖추고 있다. 난방은 장작 난로와 전기 히터로 이루어져, 내외부가 따뜻하게 유지된다. 내부 장식은 몽클레르 특유의 듀베 나일론과 펠트 울 담요로 덮여, 아티스트 요제프 보이스에 대한 릭 오웬스의 오마주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컬렉션의 의류는 부드러운 오가닉 코튼 소재로 제작된 내의부터 시작해, 듀베 보디슈트를 겹쳐 입는 스타일로 구성되었다. 보디슈트는 지퍼로 연결해 ‘슬리핑 코쿤’ 형태로 변형할 수 있어, 안식처 내부에서의 편안한 경험을 극대화한다.
몽클레르와 릭 오웬스의 협업 컬렉션은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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