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의 경계 속 루이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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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전시한 살롱 전경.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전시한 살롱 전경.

구조적 디자인의 퓨어 V 컬렉션 네크리스. 모노그램 플라워를 형상화한 이딜 컬렉션 링. 갤럭시 컬렉션 브레이슬릿.

루이 비통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 상상력과 예술적 전문성을 결합한 몰입형 이벤트 ‘사보아 레베’를 개최해 왔다. 브랜드의 장인 정신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이 이벤트를 열 때마다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개최지는 제주도.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 루이 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 하드 사이드 러기지, 이그조틱, 하이 워치와 하이 주얼리 컬렉션도 JW 메리어트 제주 호텔에서 제주를 주제로 한 공간에 펼쳐졌다. 제주의 자연을 담아낸 송학도 트렁크 타워, 제주의 낮과 밤을 주제로 한 공간, 이국적이고 다채로운 이그조틱 섹션, 하이 워치와 하이 주얼리를 전시한 살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제주의 낮과 밤에서 영감을 얻은 공간은 루이 비통의 예술적인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 피스와 하드 사이드 러기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이를테면 통창 밖으로 제주 바다가 보이는 공간에 페르난도 & 움베르토 캄파냐 형제가 디자인한 코쿤 체어와 곡선이 돋보이는 프랭크 추의 시그너처 소파를 놓고 하드 사이드 러기지를 테이블로 활용해 응접실로 꾸미는 식이다. 바로 옆은 아틀리에 비아게티의 아네모나 테이블과 마르셀 반더스 스튜디오의 페탈 체어로 완성한 다이닝 공간. 물결 모양의 테이블 베이스가 인상적인 아네모나 테이블은 디자이너 알베르토 비아게티와 예술가 로라 발다사리가 그들의 고향인 라벤나 근처의 아드리아 해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제작한 것이다.

페르난도 & 움베르토 캄파냐 형제의 체어와 소파로 꾸민 파티 룸.

페르난도 & 움베르토 캄파냐 형제의 체어와 소파로 꾸민 파티 룸.

 만개한 꽃을 닮은 페탈 체어. 아틀리에 비아게티의 플라워 타워 조명. 물결 모양이 돋보이는 아틀리에 비아게티의 아네모나 테이블. 마르셀 반더스 스튜디오의 다이아몬드 미러.

밤을 주제로 한 룸엔 홈바 못지않은 와인 트렁크와 함께 아틀리에 비아게티의 플라워 타워 램프를 두고, 로 에지스의 우아한 빈다 암체어를 놓았다.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패턴에서 영감받은 투명한 기둥 형태의 플라워 타워는 꽃 모양의 버블처럼 아름다운 빛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미러볼처럼 빛을 산란하는 코쿤 체어와 실버 컬러의 봄보카 소파, 파티 트렁크를 조합한 공간도 있었다. 페르난도 &움베르토 캄파냐 형제가 디자인한 봄보카 소파는 하늘의 구름과 둥근 바다사과(해삼의 일종)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공간에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이벤트의 마지막 동선은 주얼리를 위한 방돔 트렁크와 함께 루이 비통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전시한 살롱. 이곳에서는 모노그램 플라워를 우아하고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딜 컬렉션과 루이 비통 트렁크를 운반할 때 사용했던 로프를 형상화한 렌랑 비탈 컬렉션, 브랜드를 상징하는 ‘V’를 간결하고 구조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낸 퓨어 V 컬렉션 등이 소개됐다. 루이 비통의 다양한 컬렉션을 만날 수 있었던 사보아 레베. 그곳에서 보고 만지고 경험한 것은 루이 비통이 그리는 예술적인 삶 그 자체였다. 특히 이벤트를 통해 소개된 다양한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과 하이 워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루이 비통이란 브랜드의 확장과 진화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제주를 담은 공간 전경.

제주를 담은 공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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