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VS. 어도어 공식입장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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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가 28일 늦은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회견장에 마련된 의자는 딱 다섯 개, 멤버 수 만큼이었습니다. 이날 하려던 가장 중요한 말은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은 29일 자정이 되는 즉시 해지된다”라는 것이었는데요. 앞서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통해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을 요구했어요. 이를 어도어가 수령 후 14일 이내 시정하지 않을 경우, 파탄된 신뢰를 더 이상 회복할 길이 없으므로 전속계약을 해지한다는 ‘최후통첩’이었습니다.

그리고 뉴진스가 제시한 14일이 지나기 몇 시간 전, 이들은 기자회견 자리에 섰습니다. 멤버 민지는 “저희 의견을 수차례 전달드렸는데 이런 무성의한 태도가 너무 지친다”라며 계약 해지 의사를 분명히 했어요. 하니도 “저희는 여기(어도어)에 계속 남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정신적인 고통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6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위약금도 낼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계약 상 제3자가 뉴진스의 활동을 침해하거나 방해할 경우 어도어는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뉴진스가 계약 해지를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는 거죠. 다만 뉴진스는 어도어와 결별하더라도 이미 잡힌 일정은 전부 소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폭풍 같은 기자회견 직후 어도어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송신한)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전속계약 해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이 유감서릅다”라며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는데요. 뉴진스의 일방적인 ‘신뢰가 깨졌다’는 주장이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따라서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향후 일정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도어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어 어도어는 뉴진스의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요약하자면 대부분 뉴진스가 지적한 부분들은 오해이며, 이를 소명할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해 답변을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이었죠. 해당 메일에는 김주영 어도어 대표가 “지난 14일 간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큰 좌절감과 슬픔에 빠져 있었다. 뉴진스 멤버 분들이 저희의 유일한 아티스트이다 보니 불안감을 느끼는 구성원들도 있었다”라고 호소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 사태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뉴진스는 29일 발표한 공식입장으로 이미 계약이 해지됐음을 알렸습니다. 이들은 “저희 5명은 지난 몇 개월간 어도어에 여러 차례 시정 요구를 했다”라며 “어도어는 이에 대해 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했다. 서로를 존중하는 진정한 소통은 어도어로 인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법리적으로 계약 해지 통지가 29일 어도어에 도달함으로써 효력이 발생했고, 따로 가처분 신청 등의 소송을 진행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죠.

우선 뉴진스는 어도어와 더 함께 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고 문제를 법정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어도어 역시 뉴진스가 계약해지의 근거로 밝힌 위반 행위는 없었기에 계약해지는 무효라는 입장을 지키고 있고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양측의 대립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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