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죽음을 넘은 도전, 웃음을 만든 토크… 엄홍길, 이수근, 김대호, 선우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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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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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가 다시 한번 수요일 밤을 들썩이게 했다. 지난 5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산악인 엄홍길, 개그맨 이수근,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대호, 더보이즈 선우가 출연해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4.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최고의 1분은 이수근이 나영석PD와의 불화설을 해명하며 던진 한 마디가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오르막길 만남 추구’ 특집이라는 이름처럼, 인생의 험준한 오르막길을 묵묵히 걸어온 네 출연자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먼저, 히말라야 16좌를 정복한 엄홍길은 수십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산악인의 인생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특히 그는 동상으로 발가락을 절단한 경험, 칸첸중가 등반 당시 셰르파의 죽음을 목격했던 트라우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산을 오르며 삶의 의미를 찾은 순간들을 담담히 고백해 묵직한 감동을 남겼다.

엄홍길은 히말라야에서 함께했던 셰르파의 죽음을 기억하며, 그의 고향 팡보체 마을에 ‘1호 학교’를 짓는 등 인도적 지원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네팔 현지에서는 ‘명예 네팔인’으로 비자를 면제받고 비행기 내에서는 그가 탑승했음을 알리는 안내 방송까지 나온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산을 넘어선 그의 도전 정신은 그 자체로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었다.

/사진=MBC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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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은 특유의 ‘토크 수발’ 능력을 발휘해 출연진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강호동과의 불화설, 나영석PD와의 협업 중단설에 대해 직접 해명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그는 “신서유기를 안 한 지 6년이 됐다. 순번 기다리다 밀린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고, “근본을 잊으면 안 된다”고 나영석PD에게 일침을 날리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프리랜서로 새 출발한 김대호 아나운서는 ‘먹튀 퇴사설’을 정면 돌파했다. 그는 퇴직금보다 많은 계약금과 150배까지 오른 출연료, 새로 구입한 집까지 솔직하게 공개하며 ‘솔직함 끝판왕’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대가족 구성원들의 체계적인 역할 분담을 강조하며 미래의 배우자에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전하는 모습은 웃음과 동시에 따뜻함을 안겼다.

막내 출연자 선우는 끼를 아낌없이 발산하며 ‘예능 인재’로 급부상했다. 그는 자신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고 밝히며 솔직한 매력을 드러냈고, 여자 아이돌 챌린지에서 매번 2천만 뷰 이상을 기록하는 자신만의 ‘춤 선’을 뽐냈다. MC 김구라가 ‘깝권’ 조권을 언급하자 선우는 블랙핑크 제니의 ‘만트라’를 선보이며 자유자재로 골반을 움직이는 퍼포먼스로 모두를 매료시켰다. ‘뇌순남’이라는 오해를 해명하기 위해 도전한 영어 퀴즈에서도 센스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라디오스타’는 네 출연자의 진솔하고 강렬한 이야기, 웃음과 울림이 공존하는 구성으로 의미 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한편, 오는 4월 2일 방송에서는 권일용, 이대우, 양나래, 딘딘이 출연하는 ‘법 블레스 유’ 특집이 예고돼 또 한 번의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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