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를 줄이는 걸 넘어 흡수하다… 올버즈, 세계 최초 ‘탄소 제로 신발’ 문샷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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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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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을 향한 도전이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친환경 신발 브랜드 올버즈(Allbirds)가 세계 최초로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실현한 신제품 ‘문샷(M0.0NSHOT)’을 국내에 선보인다. 단순한 친환경 콘셉트를 넘어, 실제로 제품 제작 전 과정에서 탄소를 없애는 것을 넘어 흡수까지 하며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에 도달한 제품이다.

올버즈는 오는 4월 5일부터 6일까지 단 이틀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강남 파르나스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총 75족의 문샷 한정판을 판매한다. 이번 제품은 전 세계 500족만 생산돼 그 상징성과 소장 가치가 높다. 특히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발생한 산불과 폭설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지금 시점에 출시돼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문샷의 핵심은 ‘탄소 네거티브 울’ 소재다. 뉴질랜드의 탄소 제로 인증 농장에서 생산된 메리노 울을 사용해, 일반 양모보다 더 적은 탄소를 배출하며 동시에 탄소를 흡수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갑피 전체에 적용된 이 울은 단순한 친환경 소재를 넘어, 실제로 지구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책으로 기능한다.

올버즈는 또 중창과 밑창에 바이오 기반의 ‘슈퍼라이트 폼(SuperLight Foam)’을 적용했다. 이 폼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해, 기존 석유 기반 합성소재 사용을 줄였다. 여기에 초임계 포밍 기술을 도입해 화학 발포제를 최소화하고, 뛰어난 쿠셔닝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가벼움을 극대화했다. 이는 올버즈 역사상 가장 가볍고 낮은 탄소 발자국을 기록한 중창으로 기록된다.

/사진=올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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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중앙에 부착된 스마일 얼굴 배지 역시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메탄가스를 포집해 만든 이 배지는 친환경성과 함께 위트를 더하며 브랜드의 철학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한켠에서는 작지만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문샷은 패키징과 운송 과정에서도 철저히 친환경에 입각해 설계됐다. 사탕수수 기반의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했으며, 해상 운송에는 폐기물 기반 바이오 연료를, 육상 운송에는 전기 트럭을 도입해 탄소 배출을 줄였다. 제조에는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버즈는 문샷 개발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계 전체가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툴킷도 함께 공개한다. 탄소 발자국 계산 프로그램 등도 포함돼 있어, 패션 산업은 물론 타 산업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이는 단지 한 브랜드의 성공을 넘어,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는 공동의 실천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 행보다.

올버즈 관계자는 “문샷은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 철학이 고스란히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탄소 저감을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고, 산업 전반에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올버즈는 현재 국내 주요 백화점과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소비를 이끄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문샷의 출시는 올버즈의 비전을 현실로 증명하는 한 걸음이자, 환경을 위한 진정성 있는 도전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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