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2’ 톱7 최수호, 국악 소년의 반전 입담

가수 최수호가 재치 있는 입담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아침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속 ‘화요초대석’에 출연한 그는 MBN ‘현역가왕2’에서 함께 톱7에 올랐던 강문경과 함께 등장해 다양한 이야기와 라이브 무대로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조영남의 ‘최진사댁 셋째딸’로 무대를 연 최수호는 “여러분들을 수호하는 최수호입니다”라는 재치 넘치는 인사로 시작부터 분위기를 달궜다. ‘현역가왕2’에서 최종 6위를 기록한 그는 “1등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경연이 거듭되며 톱10만 들어도 감사하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경연 중 가장 견제됐던 참가자로는 이날 함께 출연한 강문경을 꼽으며 “노래 실력은 단연 최고였다”고 평했다.

가장 어려웠던 곡으로는 윤복희의 ‘왜 돌아보오’를 언급했고, 가장 탐났던 곡으로는 강문경이 불렀던 ‘배 들어온다’를 꼽았다. 그는 즉석에서 이 노래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강문경의 창법을 완벽히 모사해 출연진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그는 국악인으로서의 뿌리를 언급하며 “초등학교 때 민요를 배웠고, 꽤 재능이 있었다”고 말했다. 즉석에서 선보인 ‘태평가’에 대해 국악인 박애리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친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판소리를 전공 중인 최수호는 “고3 때 아버지와 함께 첫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다”며 “결국 최고의 학교에도 합격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역가왕2’ 준결승전에서 불렀던 ‘나불도 연가’를 다시 불러 감미로운 음색과 신명나는 안무로 무대를 압도했다.

방송 후반부에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고 싶다”는 발언으로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국민을 지키는 일이 자랑스럽다”며 “어머니,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군 복무를 제대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준비된 듯 군가를 힘차게 부르며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최수호는 “노래를 더 배우고, 더 성장하고 싶다”며 “진짜 상남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젊은 예인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그는 ‘2025 현역가왕2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전국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