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이 갈수록 흔들리는 가운데 국가대표팀의 근본적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한 목소리가 나왔다. 주인공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던 정근우와 윤석민이다. 두 사람은 한국 야구의 뿌리부터 되짚으며 국제무대에서의 연이은 부진에 대한 책임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 공개된 방송에서 정근우는 윤석민을 초청해 40분간 한국 야구의 현실을 진단했다. 격식 없는 팟캐스트 형식이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두 사람은 대표팀의 전력 약화, 기본기 부재, 경기 운영 능력 부족 등을 조목조목 짚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정근우는 대표팀에서 ‘경기 운영’ 능력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야구는 팀 스포츠인데, 국가대표팀에 팀을 이끌고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베테랑이 없다. 특히 타자들이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지 못한다”며 “팀 배팅이 몸에 배어 있지 않다. 각자 자기 것만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KBO 리그의 고과 시스템도 문제다. 단순히 타율이나 홈런 수가 아니라, 경기의 맥을 읽고 팀에 기여하는 능력도 평가 기준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민도 투수진의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봤다. “과거 대표팀은 경기 운영이 가능한 투수들이 많았다. 제구력이 있고, 위기를 스스로 해결할 줄 아는 선수들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투수를 찾기 어렵다”며 “한 번 흐름이 밀리면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무너진다. 전체적으로 운영 능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문제의 근원을 ‘기본기 실종’에서 찾았다. 정근우는 “일본은 리틀 야구단에서부터 고시엔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기본기가 철저하게 다져진다. 그런데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성적에만 매달린다. 결과를 내야 하는 야구, 보여주기 위한 야구에만 집중한 결과다”고 지적했다.
윤석민도 이에 동의하며 “기본기가 없는 상태에서 국제대회에 나가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최근 대표팀이 성적을 못 내니까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며 “질 때 지더라도 위축되지 않고 본인의 야구를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 태극마크를 단다는 자부심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KBO 리그에서부터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내려면 단기간에 훈련해서는 안 된다. 리그에서부터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기술, 상황을 읽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한 경기, 한 타석, 한 투구가 모여 결국 대표팀 전력이 된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대표팀 선발 방식에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단순히 성적 좋은 선수만 뽑지 말고, 국제대회에서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 경기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야구는 최근 WBC, 프리미어12,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대만에도 밀리는 결과는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정작 대표팀 내부에서는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지 않는다. 이번 방송은 이런 현실에 경종을 울리는 고언이자 리그와 대표팀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할 절박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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