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 서범준, ‘조선판 스윗남’의 심쿵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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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방송분 캡처
사진=KBS 2TV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방송분 캡처

배우 서범준이 수목극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조선시대 직진 로맨스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달궜다. 첫 사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범준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홍문관 최연소 교리 정수겸 역을 맡아 부드러운 말투와 따뜻한 배려심 그리고 수줍은 사랑 고백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18, 19일 방송된 3·4회에서는 조선판 ‘스윗남’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극 중 정수겸은 조선시대 엘리트이자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사람을 사로잡는 인물이다. 조은애(권한솔)가 만든 주악을 옥택연(이번 역)이 혹평하자 “사내인 제 입맛에도 맛있는 걸 보면 잘 팔릴 게 분명합니다”라고 은애를 위로하며 훈훈한 면모를 보였다. 차선책(서현 분)에게는 “처음 만나 뵐 때부터 참 독특하고 유쾌하신 분 같습니다”라며 긍정 에너지를 전했고, 담벼락에서 떨어진 그녀를 얼떨결에 받쳐 안은 뒤 눈빛을 교환하는 장면에서는 풋풋한 설렘을 유도했다.

뿐만 아니라 술자리에서 벌칙으로 나온 폭탄주를 앞에 두고 괴로워하면서도 조은애 대신 마시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어찌 여인에게 이 독한 폭탄주를 저 대신…”이라는 대사로 ‘사랑꾼’ 면모를 더했다. ‘선문회’ 도중 알러지로 고통스러워하는 은애를 챙기는 모습에서도 정수겸의 다정함이 돋보였다.

정수겸은 조은애를 향한 감정을 자각한 뒤 차선책을 찾아가 수줍은 고백을 전하는 장면에서 결정적인 설렘 포인트를 만들었다. “낭자께 꼭 해야 할 얘기가 있어서요”라고 말을 더듬으며 등장한 그는 “제가 이런 적이 처음이라… 저도 어찌할 방법을 몰랐습니다”라며 “좋아하고 있습니다. 은애 낭자를 연모하게 됐습니다”라는 진심 어린 고백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돌고 돌아 자신의 감정을 전하는 이 장면은 순수한 남자의 첫사랑 감성을 극대화하며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

정수겸은 브로맨스에서도 활약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이번과 거침없이 대립하며 “가끔 자넨 정말 사람이 꽉 막혔어”라는 일침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고, 미션 수행 과정에서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모임장 권한으로 자세를 강퇴시키겠네”라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서범준은 극 전개에 중심축을 이루는 정수겸 역을 통해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리며 호평을 끌어냈다. 까칠한 카리스마를 지닌 이번 역의 옥택연과는 티키타카 호흡을, 자신을 짝사랑하는 차선책과는 오해 가득한 관계로 극과 극 감정선을 펼치며 다양한 ‘케미’를 연출했다. 특히 첫 사극 도전임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말투와 제스처로 시청자들로부터 ‘극 몰입 유발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서범준이 첫 사극에서 보여준 깊은 감정 연기와 안정된 연기력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로맨스를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들며 향후 정수겸 캐릭터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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