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샤넬, ‘쓱’에서 명품 시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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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SG닷컴 캡쳐
/사진= SSG닷컴 캡쳐

세계 3대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샤넬이 자사 하이엔드 명품 시계 라인업을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에서 판매한다. 샤넬이 뷰티 상품군 외 자사 상품을 e커머스에서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오는 30일까지 ‘샤넬 인터스텔라 캡슐 기획전’을 열고 샤넬 하이엔드 명품 시계를 판매한다.

기획전에서 판매하는 시계는 △J12 코스믹 △샤넬 프리미어 럭키스타 △샤넬 보이프렌드 사이버데이터 △샤넬 코드 코코 사이버골드 △샤넬 J12 인터스텔라 △샤넬 J12 사이버네틱 △샤넬 프리미어 로봇 등 7종으로 1000만원~3800만원에 달하는 시계들이다.

샤넬이 명품 라인을 e커머스에서 판매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상품군은 브랜드 맛보기 형태로 공식 홈페이지나 e커머스에 입점시킨 바 있지만 시계·주얼리·가방 등 명품 라인은 e커머스를 통해 판매하지 않았다. e커머스에서 명품 브랜드를 판매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다만 샤넬 워치의 경우 명품 브랜드 내 입지가 크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이후 e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브랜드 인지도 확장을 위해 시험적으로 e커머스 판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SG닷컴에서 시계를 구매한 고객은 신세계백화점에 방문해 수령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를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샤넬이 e커머스에 입점한 최초 사례인 것은 맞다”면서도 “공식 브랜드 형태가 아닌 임시로 운영되는 기획전으로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한 시범적인 차원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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