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라 허스트, 뉴욕 패션위크서 2024 봄-여름 컬렉션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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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
/사진제공=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가 현지 기준 지난 12일에 뉴욕 패션위크에서 2024 봄·여름 새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봄·여름 컬렉션은 지난 여름 공개한 2024 리조트 컬렉션에 이어, 봄고대 켈트(Celts)인의 성직자, 사제 계급인 ‘드루이드(Druid)’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번 컬렉션 쇼에서는 사제복을 연상시키는 길이감 있는 드레스와 케이프, 판초, 수트 등의 총 36가지의 룩을 선보이며 떠오르는 ‘콰이어트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컬렉션의 메인 무드는 블랙, 화이트, 크림 계열의 모노톤을 기반으로 절제된 모던함을 보여준다. 의상에는 실크 시폰, 캐시미어, 나파 가죽 등 나른한 느낌의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사제복 특유의 신성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의상에 더해진 스티치 포인트와 체인, 메탈 디테일의 테일러백(Tayler Bag), 로레타백(Loretta Bag), 메탈 클러치(Metal Clutch) 등의 가방 아이템은 차분한 톤으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의상에 활기를 주었다. 또한 색감 대비와 메탈 버클로 포인트를 준 신발과, 18K 로즈 골드, 스터링 실버 소재의 액세서리는 컬렉션 스타일링에 우아함을 더했다.

모노톤의 룩들 사이에서 다채로운 컬러감과 스티치로 돋보이는 패치워크 스타일의 룩은 아이티 출신의 아티스트 ‘리보이 엑실(Leboy Exil)’의 아트워크에서 영감을 받은 합작이다.

이번 컬렉션을 위해 리보이 엑실의 시그니처인 밝은 색감과 그래픽 패턴, 스트라이프 형태의 작품을 기반으로 볼리비아의 장인이 스티치와 매듭부터 직접 손으로 작업하였다. 5,000시간이 넘는 인고의 시간 끝에 완성해 낸 결과물은 이번 컬렉션에 어우러져 쇼 중간중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컬렉션의 신성하고 장엄한 느낌을 잘 구현할 수 있는 패션쇼 세트장 제작을 위해, 뉴욕에서 활동하는 세트 디자이너 ‘아르눌포 말도나도(Arnulfo Maldonado)’와 협력했다.

그는 마이클 잭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2020년 퓰리처상 수상작 <스트레인지 루프>를 비롯해 브로드웨이 공연 프로덕션과 여러 무대 세트 디자인에 참여했고, 미국 연극의 업적에 관해 수여하는 저명한 상인 ‘오비 어워즈’ 수상, ‘토니 어워즈’의 수상 후보에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번 컬렉션에서도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꾸준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했다. 생분해성 EVA 소재를 사용하여 샌들을 제작하는가 하면, 핸드백에서 남은 가죽을 재활용하여 스트랩을 드레스의 패치로 재탄생시키며 버려지는 자원을 적극 재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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