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방 프랜차이즈까지 차린 LG전자, 브랜드 첫 ‘LG 론드리 크루’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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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세탁방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단순 상업용 세탁기 공급자를 넘어 직접 세탁 시설 가맹 브랜드를 론칭, 16조원 규모의 태국 세탁 편의 시장을 공략한다. 

15일 LG전자에 따르면 태국법인은 최근 방콕에 첫 ‘LG 론드리 크루(Laundry Crew)’ 가맹점 오픈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LG전자의 세계 최초 세탁 프랜차이즈라는 설명이다.

LG 론드리 크루는 LG전자의 최신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가 설치된 신개념 세탁방이다. LG전자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30여개국에서 운영 중인 ‘론드리 라운지’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론드리 라운지’는 현지 세탁 업체와 협력해 LG전자가 직접 운영하는 사업 구조인 반면 ‘론드리 크루’는 LG전자가 가맹본사 역할을 하고 개인 사업자에 가맹점을 내준다. 

일반 프랜차이즈와 달리 ‘LG 론드리 크루’는 별도의 가맹비를 받지 않는다. 세탁·건조기 구입과 인테리어 등 초기 창업비와 향후 매장 시설 개선을 위한 투자 비용만 들이면 누구나 점주가 될 수 있다. 

LG전자는 △매장 측량 조사·인테리어 상담 △지점 오픈 후 2년 동안 추가 비용 지불 없이 매달 엔지니어의 방문 유지·관리 △세탁·건조기 연 2회 무료 클리닝 △서비스센터 24시간 운영 등 점주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방콕 외 태국 각지 지방에도 서비스센터가 위치하고 있어 문제 발생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올해 태국 전 지역으로 점포를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맹점 오픈을 위해 수십 명의 투자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론드리 크루’ 사업 확장을 통해 현지 상업용 세탁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LG 브랜드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LG전자가 태국 상업용 세탁기 시장 공략 방식을 바꾼 것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LG전자는 현지에서 유일하게 상업용 세탁·건조기를 판매하는 브랜드다. 소비자용 제품 대비 효율성이 뛰어난 상업용 세탁·건조기 특성과 LG 브랜드 신뢰성을 앞세우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자체 시장 조사 결과 태국 세탁 편의 시장 규모는 약 120억 달러(약 16조116억원), 세탁방 수는 4500곳에 달했다. 이중 LG전자의 상업용 세탁기를 납품받는 업장은 8곳에 그쳤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상업용 세탁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B2B 사업은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대비 변동성이 적으면서도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규모 공급 계약을 한 번에 수주해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져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담보할 수 있다. 

인도에서도 우타르프라데시주 그레이터노이다에 위치한 갈고티아스 대학교 내 ‘LG 론드리 크루’를 오픈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인 태국과는 달리 LG전자가 직접 운영한다. 앞서 북미 최대 세탁 솔루션 업체 ‘워시(WASH)’와 세탁·건조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워시의 세탁 솔루션을 사용하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다세대 주택 등에 LG전자의 세탁·건조기가 깔린다. <본보 2024년 2월 8일 참고 LG전자, 이번엔 인도 세탁 시장 뚫는다...200개 '셀프 세탁방' 목표> / <본보 2024년 2월 7일 참고 LG전자, 북미 최대 세탁 솔루션 업체와 '맞손'…B2B 시장 정조준>

암낫 싱하찬 LG전자 태국법이 마케팅담당은 “LG전자는 35년 동안 태국 세탁기 시정 1위를 유지해왔다”며 “태국 세탁 편의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한 세탁 편의점 ‘LG 론드리 크루’를 최초로 오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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