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조달해 한숨 돌린 위니아에이드… 메쉬코리아도 활용한 ‘DIP 파이낸싱’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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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에이드 사옥 전경. /위니아에이드 제공
위니아에이드 사옥 전경. /위니아에이드 제공

경영난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위니아에이드가 DIP(Debtor In Possession)파이낸싱 방식으로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 구조조정 전문 딜에 특화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와 큐캐피탈파트너스가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에이드는 최근 큐리어스와 큐캐피탈로부터 1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큐리어스는 위니아에이드의 물류 거점 등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단행했다. 대출 기간은 2년으로 금리는 시장 이자율을 약간 초과하는 정도로 알려졌다. 기업회생 절차 진행 중에는 자금 차입에 대해서도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법원은 최근 8~12% 수준의 금리를 제안하고 있다.

DIP 파이낸싱은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된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 주는 일종의 구제금융이다. 기업회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운영 자금 확보와 회생 종결을 위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도한 부채와 회생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에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다. 이런 자금 조달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게 DIP 파이낸싱이다.

투자자는 리스크가 큰 기업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시장 금리보다 높은 이율을 보장받을 수 있고, 다른 채권자보다 먼저 변제를 받을 수 있다. DIP 파이낸싱이 시작된 미국은 DIP 파이낸싱에 대한 최우선변제권(super-priority)이라고 불리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채무자회생법에 ‘채무자의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차입한 자금에 관한 공익채권은 다른 공익채권보다 우선적으로 변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협력사 결제 대금이나 근로자 임금 등 공익채권보다 DIP 파이낸싱 대출금의 변제 순서가 앞선다는 뜻이다.

미국에서는 GM(제너럴모터스), 크라이슬러, 유나이티드항공이 일본에서는 도시바와 일본항공 등이 DIP 파이낸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기업 회생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쌍용자동차와 동양건설산업, 금오하이텍, 스킨푸드 등이 기업회생 절차 중에 DIP 파이낸싱을 활용했다. 금오하이텍은 3년 만기 회사채 200억원(금리 8%)을 유암코와 오퍼스PE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가장 최근에는 hy가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DIP파이낸싱을 통해 600억원을 긴급 지원한 뒤 경영권을 인수했다.

위니아에이드는 DIP 파이낸싱으로 조달한 100억원을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미 위니아에이드는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 운영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용역대금과 분담금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설치, 콜센터 대행사 등과 계약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업무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니아에이드는 대유위니아그룹 물류 전반을 담당하는 동시에 가전제품 배송, 설치, 애프터서비스(AS)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위니아에이드는 매각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위니아에이드는 2022년 말 연결기준 매출 4395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한 해 4000억원대 매출이 꾸준히 발생했다. 청산가치는 약 1000억원, 계속기업가치는 약 1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위니아에이드의 매각가는 최소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DIP 파이낸싱을 단행한 큐리어스는 위니아에이드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큐리어스가 위니아에이드 매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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