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만 다르다” 식품업계, ‘스핀오프’ 자장면 앞다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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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맛에 새로움이 더해진다면?”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핀오프(Spin off)’. 스핀오프란 원작 영화나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롭게 파생돼 나온 외전 혹은 번외편을 뜻한다.

배트맨 세계관 속 빌런 조커가 주인공이 돼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조커’(2019)를 대표적 예시로 들 수 있다.

스핀오프는 문화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식품업계는 기존 제품의 맛, 패키지, 콘셉트 등을 다양화해 새로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가운데 포화된 국내 자장면 시장에서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스핀오프’의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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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검은색? 자장면의 붉은 변신”…하림 ‘더미식 사천자장면’

하림은 이달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2022년 나온 ‘더미식 유니자장면’의 연작이다.

더미식 유니자장면은 중국집 메뉴인 유니자장면을 가정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구현한 제품이다. 직화로 볶은 황갈색 전통 춘장과 닭육수로 반죽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요자이멘(중화풍 튀김면)이 특징이다.

두 제품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소스’다. 사천자장면은 흔히 짜장면 하면 떠올리는 검정색 춘장 대신 붉은 두반장을 사용했다.

중국 쓰부의 레시피를 토대로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신선한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하고 얼얼한 중국 사천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첫 입부터 얼얼한 마조유가 입맛을 돋우고 크게 썰어 넣은 고추로 끝까지 맛있는 매콤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은은하게 볶아낸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으로 맛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더미식 유니자장면의 인기요인으로 꼽혔던 면 형태인 요자이멘도 그대로 적용했다.

하림 관계자는 “‘더미식 유니자장면’의 앞선 성공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높아진 입맛과 니즈를 세심하게 분석해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인 사천요리를 집중공략한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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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부터 건면까지, 변화구 계속”…농심, ‘짜파게티 더 블랙’


농심은 지난달 29일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했다. 짜파게티 더 블랙은 1984년 출시돼 올해 40년을 맞은 농심의 스테디셀러 ‘짜파게티’의 스핀오프 제품이다.

짜파게티 더 블랙은 짜파게티의 깊은 맛을 더한 제품으로, 기존 유탕면이 아닌 굵은 건면을 사용했다. 이에 더해 소고기 풍미를 스프에 새롭게 첨가하고, 볶음 양파 분말 함량을 늘려 갓 볶은 간짜장 맛을 한층 진하게 살렸다.

기존 제품 대비 칼로리도 약 20% 이상 낮췄고, 면에는 칼슘을 넣어 영양도 신경을 썼다.

농심은 5월11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짜파게티 출시 4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농심 짜파게티 분식점’을 연다.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분식을 맛볼 수 있는 쿡존과 전시, 게임, 이벤트를 체험하는 플레이존으로 구성됐다.

쿡존에서는 주문조리와 셀프 조리 중 하나를 선택해 짜파게티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주문조리는 마라짜파게티, 토핑짜파게티, 짜파게티볶음밥 등 기존에 미리 준비된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셀프조리는 농심의 다른 라면 제품인 ‘신라면’과 ‘너구리’가 제공된다. 원하는 면의 익힘, 맵기 등을 선택한 뒤 조리기기를 이용해 라면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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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노하우 담은 시리즈 계속”…더본코리아, ‘빽짜장’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2월 백종원 대표의 노하우를 담은 ‘빽짜장’을 선보이며 비국물라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해당 제품은 신선하게 볶아 낸 춘장과 볶음 양파를 활용해 더욱 진한 액상스프와 불향을 머금은 유성스프로 깊은 풍미를 더했다.

또 쇠고기 후레이크, 양파, 대파, 완두콩으로 구성된 건더기를 푸짐하게 추가해 진한 짜장과의 최적의 밸런스를 구현했으며, 적당한 식감의 재미까지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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