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위험자산 투자비중 56→65%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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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위험자산 투자비중 56→65% 늘린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에 참석해 처리 안건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자산 배분 체계를 유연화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고,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높인 65%로 늘리기로 했다.

기금위는 2일 ‘2024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 별로 절대적인 투자 비중을 정하지 않고 유연하게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포트폴리오다.

그간 국민연금은 5년 단위 중기 전략적 자산배분(SAA)을 통해 국내주식, 해외주식, 국내채권, 해외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별 비중 등을 구체적으로 설정했다. 만약 대체투자 수익률이 높아 자산 비중이 애초 계획보다 많아지면 투자금을 줄여 비중을 맞추는 식이다.

이 같은 방식이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 데다가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일자 기금위는 자산 배분체계를 위험자산(주식·대체투자) 65%, 안전자산(채권) 35% 등으로 단순화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기로 했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비중은 약 56% 수준이었다. 다만 5개년 단위 중기 계획 상 2028년 위험자산 비율은 이미 65%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한 관계자는 “이미 비율은 높여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의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비중을 유연하게 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금위는 “기금은 전략적 자산배분 시 위험자산 65%를 준수해 나갈 예정”이라며 “위험자산 비중 내에서 다양한 유형의 대체자산을 신속히 투자해 수익률 제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향후 새로운 자산 배분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하고, 우수인력 확보 및 투자환경 개선 등 운용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천민아 기자 mi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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