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히 짜여지는 ‘바이오 원료’ 밸류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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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타코마11호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하고 있다_22
GS칼텍스가 부산 신항 4부두에서 HMM 타코마호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하고 있다.

산업계 전반에 필요한 친환경 원료를 가장 활발히 생산하는 정유사는 단연 GS칼텍스다. 가장 앞서 국내 철강·해운·항공 등을 대표하는 기업들에 석유를 대체할 바이오 연료를 공급 중이며, 새로운 물질에 대한 개발 협력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 사업은 100% 친환경인 수소 시대를 맞이하기 전, 과도기적 시점에서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GS칼텍스는 각 산업을 아우르는 바이오 원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해 가까운 미래를 대비하겠단 전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포스코, LG화학, 대한항공, HMM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바이오 원료 생산에 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 원료는 폐식용유에서부터 동식물성 기름, 사탕수수 등 각종 부산물로 생산한 석유 대체 연료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GS칼텍스는 내년 2분기 중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에 26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원료 정제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양사는 연간 50만톤의 바이오 원료 및 식용유지를 생산하게 된다. 해당 시설에서는 폐원료 회수도 이뤄져 GS칼텍스의 바이오 항공유·바이오 선박유에 필요한 재생 연료를 확보할 수 있다.

이미 항공·해운업계에선 GS칼텍스의 바이오 원료가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한항공과 동물성 유지,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한 바이오항공유(SAF) 시범운항을 진행 중이며,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하고 있다. 항공·해운업계에서 탄소 감축 규제가 엄격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바이오 원료는 가장 빠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또 LG화학과 올해 중으로 친환경 물질인 ‘3HP(3-Hydroxypropionic acid: 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의 시제품을 세계 최초로 생산할 예정이다. 3HP는 식물성 유래 원료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로, 다양한 일회용품 소재를 대체할 수 있다. 아직 제품이 상용화된 사례가 없어 양사 협업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 원료 시장은 지난해 1239억8000만 달러(약 170조원)에서 연평균 7.02% 성장해 2033년 2433억7000만 달러(약 3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바이오 원료의 확보 및 정제, 바이오 연료 및 케미칼 제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을 포함한 바이오 연료 밸류체인을 확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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