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고용시장 둔화 조짐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현지시각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99%(315.37포인트) 오른 1만6156.3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6%(63.59포인트) 상승한 5127.79,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8%(450.02포인트) 높아진 3만8675.68에 장을 마감했다.
고용시장의 열기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3월과 비교해 17만5000건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 명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3.9%로 0.1%포인트 상승했고, 주간 임금 상승률은 지난달과 비교해 0.2%로 둔화해 미국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용시장의 열기는 그동안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고용 시장이 예상과 달리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엔비디아(3.46%), AMD(3.04%), 마이크로소프트(2.22%), 메타(2.33%) 등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2일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1100억달러(약 15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힘입어 6% 급등 마감했다.
바이오테크 기업 암젠은 실적 호조와 비만치료제 기대에 11.8%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현지시각 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1.06%(0.84달러) 내린 배럴당 7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0.9%(0.71달러) 하락한 82.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으로 원유 공급 차질 걱정이 완화된 점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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