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디지털현장]〈중〉“품질 높이고 비용 절감”…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친환경 그린산단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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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관계자가 공정혁신 센터가 지원하는 디지털 전환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디지털 트윈과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나아가 인공지능(AI)자율 제조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여수 국가산업단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가 개소한지 5개월차를 맞았다.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총 259억원을 지원한 사업이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를 중심으로 경량·첨단소재 및 플랜트 산업분야를 키우고 전체 공정을 가상 설계 지원해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 제조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전통 화학산업 중심의 여수산단은 그 동안 제품 개발 인프라 부족으로 신제품 개발 제작 기간이 오래걸리고 많은 비용을 지출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파일럿 시스템 구축이 어려워 개발, 공정 시범 적용 등에 난항을 겪었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는 짧은 시간에 제품을 개발할 수 있고 가상물리시스템, 금속 3D프린터 등을 활용해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모듈형 파일럿 플랜트를 활용해 반응공정이나 분리 공정 등 맞춤형 시험 생산이 가능하다.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공정 효율화와 최적화도 가능하다.

마병철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장(전남대 화학공학과 교수)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중기·중견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탈바꿈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경우가 많다. 당장 디지털 전환하려면 여러 면에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조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면 자사에도 스마트 인프라를 적용해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관계자가 공정혁신 센터가 지원하는 3D프린터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시작으로 디지털 트윈, AI자율제조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어야 기술 초격차가 가능하다는게 마 센터장의 설명이다. 예컨대 기계장치에 센서를 달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표준화한 것을 토대로 반복 학습을 거쳐 공정 효율화에 대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또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면 AI자율제조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센터는 앞으로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전환, 저탄소, 안전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과 공정 최적화 기술 지원부터 탄소 저감기 기술 개발 지원, 연료 및 원료 전환 공정 설계 지원 등 저탄소 사업과 화재·폭발 및 안전 분야 시뮬레이션 지원, 디지털 기반 플랜트 유지보수 기반 지원 등을 우선 추진한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R&D, 생산력 증대 등을 위한 디지털 전환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며 “R&D, 물류, 스마트제조고급인력양성사업 등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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