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제로 등장에 빙과주 급등세…추가 상승 가능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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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롯데웰푸드 올들어 26.69%, 14.94% 급등세
4월 30도 육박 더위에 가파른 상승폭
올해 무더위 전망·제로 아이스크림 출시 등 “추가 상승 여력” 전망도

신태현 기자 holjjak@서울 낮 최고기온이 29도를 나타내는 등 전국이 때이른 초여름날씨를 보인 4월 28일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빙과주가 최근 들어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이른 더위와 제로 아이스크림 등장 등 우호적인 대내외 환경이 더해지면서 투자 수요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빙그레는 올해 들어 26.69% 상승했다. 특히 4월에만 30.77% 급등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웰푸드 역시 올해 들어 14.94%, 4월에만 9.66% 상승했으며, 7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종목은 대표적인 빙과 관련주로 분류된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체의 56.36%, 롯데웰푸드는 빙과류 매출이 총 매출의 26.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빙과류 관련주 급등세는 4월 때 이른 더위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4월 전국 평균기온은 14.9도로 기상기록 기준점인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4월 평균기온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 4월 평균 기온을 2.8도 웃돈다.

특히 지난달 14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등에서 낮 최고기온 30도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더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또한 올해 봄, 여름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3도 높아 올 여름철 무더위가 강해지고, 때에 따라 폭우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후 변화 등에 따른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오히려 빙과류를 판매하는 기업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름철이 얼마나 더울지, 장마철 비가 얼마나 적게 올지 등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으나 현재까지는 우호적인 날씨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롯데웰푸드롯데

이에 더해 최근 빙과업계에서 ‘제로’ 아이스크림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빙과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커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제로 칼로리 스크류바와 죠스바를 비롯해 6종의 제로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빙그레는 파워캡, 폴라포 제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로 아이스크림 열풍에 가담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음료·건과 카테고리 등에서 나타난 소비 트렌드를 감안하면, 빙과 제로 제품 라인업도 양호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며 “중기적으로 국내 빙과 부문의 제로 제품 라인업 확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월 들어 빙과주들이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증권가에서는 아직 상승 동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 연구원은 빙그레 주가 추이를 두고 “4월 주가 급상승을 고려하면 (날씨 흐름 등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으나 현재 주가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아 추가 상승 여력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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