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엿새간 112만명 인천공항 찾았다…지방공항도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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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인 5일 제주국제공항이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린이날인 5일 제주국제공항이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해서 5월 5일 어린이날과 6일 대체공휴일까지 엿새 간의 황금연휴가 끝이 났다. 이 기간에만 100만명 이상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일본의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가 겹치면서 인천공항 이용객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들어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지방공항까지 활력을 되찾으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일부터 6일 연휴 기간 인천공항을 이용해 출·입국한 여객 수는 112만8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당 기간에는 일평균 여객 수 18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엔데믹 선언 이후 해외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공항 여객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해외로 향하는 항공편 노선이 늘어난 것도 내국인의 해외여행을 부추기는 데 한몫했다.

특히 올해 들어 코로나로 인해 닫혔던 국내 지방 공항들이 하나둘 문을 열면서 지방 출발 해외노선이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사이트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지방공항 7곳(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에서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452만5749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 증가율은 50.5%였다. 

지방공항 중 국제선 항공편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곳은 김해공항이다. 김해공항은 1분기에만 218만709명이 해외로 출국했다. 이어 △김포(93만96명) △제주(51만5022명) △청주(38만8658명) △대구(37만1884명) △무안(13만2732명) △양양(6648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올해 1분기와 비교해 1170.5% 급증하면서 13배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청주공항은 지난해부터 티웨이항공이 베트남과 태국, 일본 등 근거리 신규 취항지를 늘리면서 여객 수가 대폭 증가했다.

지방공항의 이용객이 증가한 배경에는 정부의 지원도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방공항 신규 취항 항공기와 관광전세기에 공항시설 사용료 면제 혜택을 주고, 편당 운항지원금 200~800만원을 지원했다. 또 노선당 1000만원~3000만원 내외의 노선 홍보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항공업계에서 지방공항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장함에 따라 여행사에서도 지방 출발 해외여행 상품을 늘리는 추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부산(김해)과 제주 외에도 청주, 대구, 무안, 양양 등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여행 목적지가 일본, 중국 동남아, 미주까지 다양해지고 있다”라며 “지방공항은 아직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했지만 이대로면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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