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석 달 만에 반기 전망치의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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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올해 1분기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망치를 훨씬 웃돌았다. 상반기 전망치 85%에 달할 정도다.

8일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에 168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전망치(198억달러)의 85% 수준에 이르렀다”며 “연간 전망치(520억달러)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9일 오전에 열린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 흑자로 기록했다. 지난해 5월부터 11개월 연속 흑자다.

상품수지도 80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 2021년 9월(95억4000만달러)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흑자를 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4.5%, 7.9%씩 증가했다.

신 국장은 “수출 회복세가 상당히 좋다”며 “특히 IT 품목은 지금 당장 호전세를 보이고 자동차, 선박, 일반 기계에서 증가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수입은 두 자릿수 감소 폭이 이어졌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해 원자재 중심으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다만 2분기에는 여러 변수가 있어 1분기보다 흑자 폭이 감소할 전망이다. 신 국장은 “4월에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 상품수지 흑자 폭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4월이 외국인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집중 시기라 본원소득 수지가 일시적으로 적자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승하는 국제유가, 환율과 중동 지역 리스크도 주요 변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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