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 사업 뛰어든 HD현대重·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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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페루로부터 수주한 3,400톤급 호위함(가운데), 2,200톤급 원해경비함(아래), 1,400톤급 상륙함의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페루로부터 수주한 3,400톤급 호위함(가운데), 2,200톤급 원해경비함(아래), 1,400톤급 상륙함의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미 해군 함정(艦艇)의 유지·보수(MRO) 사업에 뛰어든다. MRO는 수십년간 수요가 꾸준한 데다, 향후 함정 건조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어서다. 방위산업 분야 사업 확대를 노리는 두 회사에겐 미 해군 MRO 사업이 기회의 장인 셈이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함정 MRO 시장 진출을 위한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하고, 조선소 실사까지 마쳤다. 해당 실사는 미 해군이 자격을 신청한 조선사가 MRO 사업을 잘 수행할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으로, MSRA 승인이 떨어지면 두 회사는 미 해군 함정 MRO 수주에 참여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하려는 건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영국 군사정보 전문업체 제인스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전 세계 특수선 시장 규모는 약 1조달러(약 1320조원)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국내 조선사가 집중 공력하고 있는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은 2430억달러(약 320조원)로 추산된다.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올해 577억6000만달러(약 78조원) 수준으로, 미국만 따지면 연간 약 20조원에 달한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YIDEX)' 한화오션 부스에서 관계자가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YIDEX)’ 한화오션 부스에서 관계자가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사업을 따내기 위한 전제조건은 현지 조선소 운영이다. 국내 조선사의 경우 아직 미국에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MRO 사업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미국은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20년 제정한 연안무역법(Jones Act)에서 미국 내 건조 선박만 미국 내 운항을 허용한다. 해외 건조 함정은 안보, 자국 조선업 보호 등을 이유로 금지하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한화오션은 호주와 미국 해군 등에 함정을 공급하는 방산기업인 오스탈 인수를 추진 중이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州) 등에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어 한화가 오스탈을 인수할 경우 미 함정 사업 및 MRO 사업도 수월하게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HD현대중공업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리 조선소와 현지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관공선 신조 및 MRO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 가능성리 거론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지 조선소 인수와 관련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라며 “MRO 사업 수주를 위한 여러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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