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4월부터 입국한 사할린동표에게 LH 임대주택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해준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주거지원 대상은 재외동포청을 통해 2023년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및 정착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가구다. 영주귀국 사할린동포 및 동반가족 122가구, 총 210명이다.
이들은 ‘안산 고향마을’에 거주하게 된다.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는 경기 안산시에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시범사업으로 LH가 건립한 사할린 한인전용 50년 공공임대 아파트다.
![영주귀국 사할린동포들이 지난 13일 LH 인천지역본부에 마련된 LH 임대주택 계약체결 현장에서 입주를 위한 상담을 받고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LH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5/CP-2023-0273/image-e3db2682-712c-4d47-8fb7-12aba168e566.png)
영주귀국 사할린동포에 대한 임대주택 지원 사업은 일제강점기 당시 러시아 사할린에 강제동원 등으로 이주하였으나, 광복 이후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하고 사할린에서 살아온 동포와 그 동반가족의 영주귀국과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LH는 사할린동포의 영주귀국과 고국 정착을 위해 지난 2000년도부터 ‘안산 고향마을’ 입주를 시작으로, 2023년도까지 2000여가구를 공급했다.
올해는 이달 13~14일 이틀간, LH 인천지역본부 및 부산울산지역본부에서 전국 22개 단지 내 총 122가구에 대한 계약 체결이 진행된다.
영주귀국 사할린동포들이 고국에서 이른 시일 내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기존 사할린동포 입주 단지 및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배정했다. 사할린동포의 입주희망지역 수요조사 결과를 최대한 반영한 조치다.
LH는 2022년도에는 사할린동포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사할린한인 전용 단지인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에 가천대학교와 협업해 ‘어울더울 고령자 쉼터’를 개관했다.
또 고령자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입주민 연령 등을 고려한 안마용품, 재활·일반운동기구를 교체하였으며, 운동재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LH는 고향마을 노인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