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2월 5일 16시 4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새마을금고)가 여신전문금융사 M캐피탈 인수를 위한 마지막 관문만 남겨두고 있다. M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 출자자(LP)들로부터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을 낮추는 안건에 대해 전원 동의를 받는 절차만 남았다. 펀드 운용사(GP) 변경에 반대하던 일부 출자자들도 해당 안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분위기라 큰 무리 없이 인수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와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M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 출자자들은 오는 6일 사원총회를 진행한다. 이번 사원총회에서는 앵커 LP인 새마을금고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정관을 PBR 1배로 조정해 변경하는 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사원총회는 서면 결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9월 초부터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광장을 선임해 M캐피탈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진행한 결과 PBR 1.2배는 다소 높은 가격이라고 판단했다. M캐피탈의 재무 구조가 부실해 부도 위험이 커진 데다 신규 여전채 발행도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인수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실사를 담당한 삼일회계법인도 M캐피탈의 순자산을 4000억원 중후반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정관 변경에 힘이 실렸다. 만약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이 PBR 1배로 조정되면 인수 가격은 4000억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마을금고는 펀드 정관을 개정해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을 낮추기 위해 LP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LP들도 PBR 조정에 대해선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고 한다. 펀드 LP의 한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사전 설명회 당시 인수가를 낮추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는 없었다”며 “애초에 새마을금고의 우선매수권 행사를 엑시트의 한 방안으로 생각하고 들어온 만큼 정관 변경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ST리더스PE의 펀드 운용사 자격을 박탈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하던 LP들도 정관 변경에는 동의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약속한 기간이 1년이 넘었고, 사실상 상방이 막혀 있어 LP들은 신속한 자금 회수를 원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이번 펀드 정관 변경은 17곳 LP 전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정관 변경 절차가 완료되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달 18일 이사회를 열고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 내부에서도 펀드 정관을 변경해 행사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춘다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중앙회 이사회에서 우선매수권 행사 결정이 되면 곧바로 실무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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