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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더 작게” GS 슈퍼 역발상 통했다

'매장 더 작게' GS 슈퍼 역발상 통했다
GS더프레시에서 소포장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GS리테일

GS리테일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가 유통업계의 대형화 트렌드를 역행하는 ‘소형 가맹점 확대 전략’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다른 유통업체들이 점포 규모를 키우고 상품 구색 및 진열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는 것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이다.

1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더프레시의 점포 수는 2022년 378개에서 지난해 434개, 올해 11월 말 기준 527개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간 순증 점포 수가 2022년 37곳, 지난해 56곳에서 올해는 93곳에 달했다. 올 들어 약 4일에 한 개 꼴로 새 매장이 생긴 셈이다.

새로 문을 연 매장은 대부분 100평 내외로 규모가 작은 점이 특징이다. 최근 근거리 장보기 및 소포장 상품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매장 수는 늘리되 면적은 줄이고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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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GS더프레시에서 소포장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GS리테일

매장 규모를 줄이면서도 상품 구성을 바꿔 상품 경쟁력을 유지했다. 과거 대형 슈퍼마켓에서 필수로 여겨지던 수산, 정육 등의 대면 판매 작업 공간을 축소하는 대신 전처리 공장에서 포장이 완료된 신선식품, 냉장·냉동 상품, 밀키트, 반조리 식품 등을 매대의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젊은 신혼부부와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채소, 과일 등을 소포장한 제품을 선호하다 보니 기존의 채소와 과일을 대량으로 쌓아 판매하던 벌크형 매대가 필요 없어져 공간을 효율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GS더프레시는 신혼부부와 1~2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신도시에 집중적으로 출점하는 전략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동탄, 의왕 등 신도시에만 33개 매장을 새롭게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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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관계자는 “3040 세대의 신혼부부와 젊은 가족들이 소포장 재료를 구매해 집밥을 해 먹는 경우가 많아 신도시를 중심으로 소규모 매장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지역 특화 전략은 신도시 내 고객층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며 매출 상승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출점한 지점 대부분이 가맹점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직영점보다 가맹사업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GS더프레시 매장 527개 중 가맹점은 416곳으로 비중이 지난 2022년 60%에서 약 80%까지 높아졌다.

'매장 더 작게' GS 슈퍼 역발상 통했다
GS더프레시 매장 전경. 사진 제공=GS리테

소규모 가맹점 확대 전략은 매출 상승 및 점포 수익 개선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GS더프레시는 2022년 이후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GS더프레시 매출은 2022년 1조 3225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1조 4476억 원으로 뛰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약 1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217억 원에서 지난해 280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3분기까지 303억 원을 찍으면서 전년도 실적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근거리 소비 트렌드 영향 및 가맹점 출점 확대에 따른 운영점 증가로 매출이 늘고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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