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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플랫폼에 AI 접목… 계열사 디지털 시너지 강화” [CES 2025]

“해외 투자자를 찾지 못하거나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도 금융사가 해야 할 일이지요.”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의 부스가 마련된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홀에서 만난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고 민간의 영역(금융사)에서 분명히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정훈 우리금융연구소장이 9일(현지시각) CES2025가 열리고 있는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한국 스트타업관을 둘러보고 있다./한재희 기자
박정훈 우리금융연구소장이 9일(현지시각) CES2025가 열리고 있는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한국 스트타업관을 둘러보고 있다./한재희 기자

박정훈 대표는 “금융회사가 해외 현지에 직접 진출해 은행(금융)사업을 할 수 있지만, 해외 진출 기업을 지원하고 그 기업이 금융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욱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것 역시 성과”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제품과 서비스 설명을 듣고 우리금융과 협력할 수 있는 접점을 찾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시티 관련한 기업 부스에선 우리금융 계열사와 협업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투자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물으며 투자가 필요하다면 우리금융이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에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박 대표는 CES 개막날인 7일에 이어 8일까지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를 차근차근 둘러보며 핀테크 사업뿐 아니라 AI(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접했다. 

박정훈 우리금융연구소장이 9일(현지시각) CES2025가 열리고 있는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한국 스트타업관을 둘러보고 있다/한재희 기자 
박정훈 우리금융연구소장이 9일(현지시각) CES2025가 열리고 있는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한국 스트타업관을 둘러보고 있다/한재희 기자 

박 대표는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5년 만에 CES를 다시 방문한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면밀히 살펴보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AI와 빅데이터, 모빌리티 혁신, IoT (사물인터넷)기술의 융합이 금융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봤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소 차원에서는 단순히 기술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러한 트렌드가 우리금융과의 협업 기회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탐색했다”며 “국내외, 특히 해외 핀테크 업체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업권별로 은행의 경우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지, 카드와 캐피탈 분야에서는 고객 경험(CX)을 혁신할 수 있는 신기술과 금융 서비스의 접목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살피고 있다고 귀띔했다. 

카드 부문에서는 모빌리티 혁신에 따른 결제 지원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결제 편의성 향상이 가져올 영향과 새로운 기회요인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정훈 대표는 “금융업에서 AI는 규제 준수와 리스크 관리에서도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CES 2025에서 강조된 AI 기술들은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혁신에 있어 강력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우리금융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서는 “지난해 런칭한 ‘뉴원(NewWON)’ 그룹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회사 간 디지털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그룹 전체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미래혁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AI 전략과 관해 그는 “망분리 개선에 따라 AI 활용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키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혁신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활용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AI 기술 도입을 넘어, 윤리적이고 투명한 AI 사용 환경을 조성하여 금융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지난해 8월 연구소장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1969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기획조정관을 거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라스베이거스=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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