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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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 12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는데 그쳐 2003년 12월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3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36만명으로, 전년 대비 23만6000명(1.6%) 증가하는 데 그쳐 1997년 고용보험 행정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건설업은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386만2000명으로 자동차, 식료품, 화학제품 분야에서 늘었으나, 섬유와 의복·모피 업종은 줄었다.

특히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는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054만2000명으로 보건복지, 숙박음식, 전문과학, 사업서비스 분야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와 정보통신 분야는 감소했다.

건설업은 76만2000명으로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와 40대 가입자가 각각 10만1000명, 4만8000명 감소한 반면, 50대와 60세 이상은 각각 7만7000명, 16만8000명 증가했다. 30대는 6만3000명 늘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과거에는 고용이 무난하게 늘어나는 여러 효과가 있어 경기에 따라 고용이 크게 움직이는 모습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때 가입률이 둔화된 후 2022∼2023년이 높아 기저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고용보험은 현재 65세 이상 신규 가입이 되지 않는데 가입이 되는 16∼64세 취업자는 계속 줄고 65세 이상 취업자만 늘고 있다”며 “이는 15∼64세 중심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데 따른 것이라 이런 인력 구조 현상을 반영한다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앞으로도 과거처럼 큰 폭으로 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9%) 증가했다. 지급액은 8032억원으로 445억원(5.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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